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나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한국경총 등 재계는 "이번 판결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앞으로 삼성전자의 경제적·사회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배상근 전무는 "객관적 사실과 법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법원의 신중한 판결을 존중한다"며 "이번 판결로 인한 삼성의 대외 신인도 회복, 경영 활성화 등의 효과는 개별 기업을 넘어 우리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삼성도 재판 과정을 무겁게 받아들여 투자, 일자리 확대 등 사회적 역할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며 “경제계도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이재용 부회장 석방…징역 2년6월·집유 4년2018.02.05
- 법원 "이재용, 재산국외도피죄 인정 안 돼"2018.02.05
- 이재용 항소심 선고와 한국의 법치주의2018.02.05
- [전문]이재용 삼성電 부회장 항소심 최후 진술2018.02.05
한국경총은 "경영계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판결을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오해들이 상당부분 해소된 만큼, 이제부터라도 삼성그룹은 경영공백을 매우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더욱 매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됐던 이 부회장은 약 353일 만에 풀려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