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수소차 넥쏘, 한번 충전에 609km 주행

"2022년 누계판매 1만대 달성" 비전 및 안정성 시연

카테크입력 :2018/02/05 10:00    수정: 2018/02/05 10:30

다음 달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 차세대 수소 SUV 넥쏘가 기존 목표 주행거리를 훌쩍 뛰어넘는 600Km 주행 기술을 실현했다.

현대차는 5일 경기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넥쏘 미디어 시승회에서 넥쏘 1회 충전 항속거리가 609km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공개한 580km보다 29km나 높은 수치다.

넥쏘의 복합연비는 kg당 96.2km(17인치 타이어 기준)이며,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수소탱크의 수소 저장밀도와 저장용량을 증대시켜 기존보다 더 많은 수소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넥쏘의 항속거리는 1세대 모델인 투싼 수소전기차(415km, 국내 기준)보다 약 40% 향상된 수준이다.

강원도 대관령 톨게이트를 빠져나오고 있는 현대차 넥쏘 자율주행차 (사진=현대차)

한편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넥쏘 디자인, 안전성, 적재공간, 판매 목표 등을 전했다.

현대차는 수소차의 안전성 우려를 없애기 위해 넥쏘에 파열시험 등을 포함한 안전 인증시험을 실시하고, 기존 충돌시험 항목에 더해 수소밸브 부위 직접 충돌, 후진 시 수소탱크 하부 타격시험 및 화재 안전성 평가 등을 진행했다.

또 전방 충돌 성능을 획기적으로 보강한 전방구조물 및 수소탱크 보호를 위한 차체 구조물 적용 등을 통해 차량 자체의 충돌안전성도 확보했다.

현대차는 넥쏘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모터, 감속기,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내구성능을 확보했으며, 특히 연료전지 전용부품은 현대차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99%의 국산제품으로 완성됐다.

수소전기차는 수소탱크 크기와 탑재 위치에 따라 실내공간 구성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넥쏘는 세계 최초로 동일 사이즈의 3탱크 시스템으로 설계된 수소 저장 시스템이 적용돼 동급 내연기관 SUV와 동등한 수준의 거주성과 839 리터(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의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투싼(TL) : 796리터, 투싼FCEV(LMFC) : 675리터)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넥쏘 실내 디스플레이 (사진=지디넷코리아)
운전석 바깥쪽에서 바라본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넥쏘에는 현대차 최초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 지원된다. 또 시속 0에서 150km/h까지 속도에서 차로 중앙을 유지하는 차로 유지 보조(LFA) 등의 ADAS 시스템도 마련된다.

현대차는 이날 시승회에서 자체 투자 및 구축을 진행한 여주휴게소 내 수소충전소도 새롭게 선보였다.

고양에서 평창까지 총 250km에 이르는 넥쏘 체험 시승 구간 중간기착지인 여주휴게소는 이날을 기점으로 수소충전소 본격 운영에 나서게 된다.

현대차는 여주휴게소를 시작으로 향후 정부 및 지역자치단체, 민간 에너지 업체와 함께 전국적인 충전소 인프라를 갖춰나가는 한편,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수소충전소 일부를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전용 정비망을 강화, 전국 22개의 직영센터에서 수소전기차 전담 정비를 실시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품질 보증기간을 기존 5년 10만km에서 10년 16만km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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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계획에 발맞춰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계판매 1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는 지난 1998년부터 궁극적인 친환경차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넥쏘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현재화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