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IPTV 매출, 초고속인터넷 앞질렀다

급성장세 IPTV 사업, 무선이어 두번째 매출 분야로 성장

방송/통신입력 :2018/02/01 14:20    수정: 2018/02/01 16:03

LG유플러스가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호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IPTV 사업이 두드러지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들어 IPTV 사업 매출이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뛰어넘으면서, LTE의 무선 사업에 이어 회사의 두 번째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31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3천2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총 매출 가운데 ▲무선사업 분야 매출은 1조3천961억원 ▲IPTV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TPS 매출은 4천686억원 ▲전자결제, 기업메시징, 웹하드, IDC, 전용회선 등 데이터사업 분야 매출은 4천429억원 ▲국제 및 국내 전화, 부가전화 등 전화 매출은 1천6억원이다.

그간 LG유플러스는 무선사업 외에 유선사업에서 데이터 매출이 TPS 매출보다 높았다. 하지만 IPTV를 비롯한 TPS 매출의 증가에 힘입어 데이터 사업의 매출을 따돌렸다.

아울러 TPS 매출 내에서도 IPTV 매출이 2천72억원, 초고속인터넷이 2천62억원으로 역전 현상이 일어난 점이 주목된다.

초고속인터넷은 통신사의 과거 주력 상품으로 떠오른 뒤 매출 성장 정체를 보였지만, 기가인터넷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다시 효자 수익원으로 부각됐다. 때문에 IPTV 사업의 성장세에도 초고속인터넷이 유선 사업 내에서 최대 매출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통신사의 IPTV 사업이 최근 들어 급증세를 기록하면서 매출 규모가 초고속인터넷과 근접한 규모에 이른 뒤 LG유플러스에서 첫 역전사례가 나오게 됐다.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IPTV보다 400억원 가량 많다.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의 별도 매출 규모를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 내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홈미디어 사업을 주력 성장 분야로 낙점하고 CEO 직속에 배치한 뒤 추가 성장에 무게를 둔 전략을 진행해왔다”며 “사내에서 14요금제 이상으로 기준을 두는 양질의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IPTV 매출이 초고속인터넷 매출을 넘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지 매출 역전에 그치지 않고 IPTV 매출은 초고속인터넷과 격차를 벌리기 시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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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지난해 IPTV 매출 연간 성장률은 21.8%다. 9.6%의 연간 성장률 초고속인터넷보다 배 이상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이후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다시 한번 퀀텀점프를 할 수 있다”면서도 “IPTV 사업 역시 UHD 상용화와 초고화질 콘텐츠의 증가로 사업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고,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반 셋톱박스 경쟁 구도가 갖춰지면서 셋톱 임대 수익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