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또 다시 활짝 날아올랐다. 4분기 매출이 47%나 증가하면서 거침 없는 성장세를 계속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사상 처음으로 북미지역 이용자수가 감소했다. 또 전체 이용자의 하루 이용시간도 5천만 시간 줄어들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페이스북은 "좀 더 가치 있는 연결에 치중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T매체 씨넷은 31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향후 페이스북 뉴스피드 변화에 대해 보도했다.
■ 2017년 4분기 매출 전년동기 47% 상승
2017년 4분기 페이스북은 129억7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월가 예상치 125억5천만 달러를 가뿐히 넘겼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한 것이다. 월간 이용자 수는 21억3천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실적은 좋았지만, 페이스북의 주식은 31일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하락했다.
주당 순이익은 주당 1.44 달러. 하지만, 이는 지난해 통과된 세제 개편안에 따라 한꺼번에 부과된 세금 때문으로, 세전 순이익은 2.21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의 예상치는 1.95달러였다.
페이스북은 뉴스피드 변화로 사용자 소비 시간이 하루 5천만 시간 줄었다고도 밝혔다.
■ 저커버그 “이용시간 증대보다 가치있는 소통과 연결에 더 중점 둘 것”
얼마 전 페이스북은 뉴스피드의 대대적인 개편을 발표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앞으로 가족과 친구들의 게시물을 뉴스피드에 더 많이 노출하고, 브랜드나 미디어 페이지의 게시물은 노출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또, 페이스북은 가짜뉴스나 선정적인 뉴스를 막기 위해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 평가하기 위해 평가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이러한 조치가 사용자 이용시간을 줄여 페이스북 사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성명서를 통해 "2018년, 페이스북은 단지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복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는 데 중점을 맞출 것이다. 수동적인 컨텐츠 소비보다는 사람들 사이의 의미있는 연결을 장려함으로써 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지난 분기에 이를 위해 뉴스피드에서 바이럴 동영상 노출을 줄이기 위해 알고리즘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러시아 대선 개입, 가짜 뉴스 파동으로 작년에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저커버그는 지난 달 올해 페이스북의 목표는 가짜 뉴스 유통, 선거의 공정성과 같은 큰 문제를 고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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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뉴스피드 개편을 들고 나왔다. 저커버그는 바이럴 동영상, 뉴스와 스토리 콘텐츠의 노출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초에 페이스북에서 현지매체 뉴스 콘텐츠 노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변화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에 머무르는 시간과 참여도를 떨어뜨릴 것으로 보이지만, 당신이 페이스북에 소비하는 시간이 더 가치가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우리 지역 사회와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