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선보일 신규 맥 모델에 ARM 보조프로세서를 탑재해 보안을 향상시킬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보조 프로세서를 사용한 한 개의 데스크톱과 두 개의 랩톱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든 맥은 계속 인텔 CPU를 사용하면서, 보조적으로 ARM 프로세서를 도입한다.
현재, 맥북 프로는 T1칩을, 아이맥 프로는 T2칩을 사용하고 있다. 이 커스텀 ARM 프로세서는 보안 강화에 활용되고 있다.
맥북 프로의 경우 ARM 프로세서가 터치ID 센서와 터치 바와 관련된 작업에 쓰인다. 이렇게 하면 사용자 지문은 노트북 SSD 드라이브에 전혀 저장되지 않고, T1 보안 구역에 남아있게 된다. 인텔 CPU는 오직 지문의 유효성이 입증될 때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아이맥 프로는 한단계 더 나아가, T2 별개의 컨트롤러들을 대체하는데 사용한다. T2는 스테레오 스피커, 내부 마이크, 팬, 카메라, 내부 저장장치 등을 컨트롤한다. 보조프로세서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암호화할 수 있다. PC를 켰을 T2가 가장 먼저 시스템의 무결성을 검증하고, 이어 인텔 CPU에게 넘겨준다.
블룸버그 보도 이후 과연 어떤 모델이 올해 ARM 보조프로세서를 탑재해 새롭게 출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맥루머스는 블룸버그 보도를 전하며 "새 노트북 중엔 맥북과 맥북 프로가 올해 신규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상했다. "맥북 에어는 2015년 5월 이후 의미 있는 업그레이드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맥북 프로 2016년 이후 모델은 이미 애플 T1칩이 탑재돼 있는데, 새로운 칩으로 업그레이드해 인텔CPU의 작업을 덜어주는 기능을 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새로운 새로운 맥 프로를 개발중이란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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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모델 중엔 보조프로세서를 탑재한 경우가 없었다. 애플이 12인치 맥북에 터치바를 추가할 계획이 아니라면, ARM 보조칩을 왜 사용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적어도, ARM보조칩을 탑재한 새 맥 모델들은 보다 악성코드와 랜셈웨어에 더 강한 저항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