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이정헌호’ 출항...천애명월도-듀랑고 ‘순풍’

넥슨코리아가 이정헌 신임대표 체재로 새 출발에 나선 가운데, 신작 온라인 게임 천애명월도와 모바일 게임 야생의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

천애명월도는 2012년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 다음으로 무협 게임 인기 명맥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듀랑고는 출시 초반 이용자가 많이 몰려 접속 오류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주말 이후 서비스 안정궤도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2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의 신작 천애명월도와 듀랑고가 출시 초반 각각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

천애명월도와 듀랑고는 지난 25일 같은 날 출시됐다. 천애명월도는 무협 게임 마니아들에게 주목을 받았다면, 듀랑고는 모바일MMORPG 장르의 확률형 아이템 방식에 지친 이용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가 개발한 천애명월도는 약 6년간 100여명이 투입된 기대작으로, 출시 일주일도 안 돼 PC방 점유율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PC방 점유율 순위를 보여주는 엔미디어플랫폼의 멀티클릭 데이터를 보면 출시 첫날인 25일 12위, 주말인 28일 10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순위 급등은 렉 없는 쾌적한 서버 환경과 핵앤슬래시(몰이사냥) 요소를 강조한 무공 연출, 자동 이동 등 편의성 시스템 등이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아이템 가치 보존과 320대320 세력 전 콘텐츠에 이용자들의 기대가 컸던 게 순위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 내부 개발스튜디오 왓스튜디오가 개발한 듀랑고는 약 6년간 개발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공룡 시대로 워프한 이용자들이 오픈월드 기반 사냥과 채집, 부족(길드) 활동 등을 통해 오픈월드 환경에서 자유로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기대가 커서였는지 듀랑고에 이용자들도 많이 몰렸다. 듀랑고가 출시 후 2~3일간 접속 오류로 몸살을 앓은 이유다. 현재 왓스튜디오의 노력으로 주말 동안 기술적 문제와 서버 증설 등을 통해 문제 대부분을 해결했지만, 일부 인기 서버의 경우 대기 시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듀랑고는 접속 오류 덕에 모바일 마켓의 리뷰 점수는 낮은 상태다. 그러나 마켓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아서인지 과금 요소가 적음에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셈. 이날 기준 듀랑고의 매출은 구글 10위와 애플 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