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IPTV 사업자와 대적하기 위한 케이블TV 업계의 '원케이블'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국내 최대 케이블TV 업체인 CJ헬로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의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회사는 CJ헬로 인수설에 대해 "케이블T 인수와 관련해 특정 업체로 한정 짓고 있지 않고 다각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 않은 만큼 여전히 CJ헬로 인수 가능성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LG는 CJ헬로 외에도 지난해 7월 기준 시장점유율 6%대를 보유한 딜라이브를 인수 대상으로 검토한 바 있다. 유료방송 업계 4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M&A를 통해 몸집을 불리고 시장 구도를 뒤흔들기 위해 준비 중인 것.
이에 지난 2016년 케이블TV 업계가 지역성에서 비롯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내놓은 원케이블 전략도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원케이블은 전국 78개 권역으로 분산된 케이블TV 방송국(SO)이 전국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IPTV 사업자에 규모 측면에서 경쟁에 불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서비스·기술을 통합하는 등 협업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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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변수도 예고돼 있다.
특정 업체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한 '유료방송 합산규제'도 오는 6월 일몰될 예정이다. 따라서 CJ헬로에서 시작된 M&A 바람이 KT나 SK텔레콤으로 불똥이 튈 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