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는 기술의 변화가 아니라 비즈니스의 변화다. 비즈니스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IoT를 수단으로 하는 것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솔루션 아키텍트 이건복 이사는 최근 기자와 만나 IoT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많은 기업들이 IoT를 거창한 목표라 여기고 있다. 센서를 많이 설치해 데이터를 모으는 인프라를 마련하는데 많은 역량을 투입하고 마는 경우가 다수다. 그는 IoT를 수단으로 보고, 진정한 인텔리전스를 확보하는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IoT에서 중요한 건 인텔리전스다. 단순히 저장만 하는 건 정보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어떤 증상에 대해 판단하고 알려주는 것, 그게 인텔리전스다. 정보를 엄청나게 많이 저장해 자산화하는 게 IoT는 아니다. IoT란 수단을 통해 전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하고, 단순히 에너지를 절감하고 전등을 모니터링하는게 아니라 회사를 바꿔 수입을 발생시키는 게 핵심이다.”
이건복 이사는 IoT를 어렵게 여기거나 나와 상관없는 얘기로 치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이오티를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다. IoT라면 홈오토메이션만 생각하고. 공장에서만 쓰는 스마트팩토리로 여기고 ‘우리와 상관없다’ 여기는 것이다. IoT하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IoT는 어떤 필요성, 비즈니스 변화를 위한 빠른 의사결정과 고투마켓 전략, 제품 혁신 등을 위한 좋은 수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산업에 상관없이 무궁무진한 적용사례가 나올 수 있다. IoT와 관련해 제한된 시나리오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IoT는 특정 계층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서비스다. 센서가 왜 꼭 전자제품이나 거대한 기계에만 들어가야 하겠나. IoT는 어디든 적용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oT 센트럴이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IT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깊이있는 지식을 갖지 않아도 쉽게 IoT 환경을 구현하게 해주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의 IoT 클라우드다.
센서를 곳곳에 설치하고, 센서 창출 데이터를 적재해, 분석한 뒤 시각화까지 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쉽게 구축할 수 있다. MS는 쉬운 구현을 강조하고 있다.
“센서 디바이스단에서 데이터를 받는 것은 어찌보면 정형적인 일이다. 기업마다 보고 싶은 형태는 다르지만, 정형화된 일인데 IoT 인력이 부족한 회사에서 직접 다 하기 힘들다. 마이크로소프트 IoT 센트럴은 애저 IoT 허브를 기반으로 한 SaaS로 계정에 들어가서 만들 사이트의 이름을 정하고, 만들기만 누르면 된다. 만든 사이트에 들어가면 디바이스를 붙일 지 물어보고, 실제인지 시뮬레이션인지 여부를 물어본 뒤 디바이스 연결을 위한 문자열을 줘 붙여넣기하면 된다. 그럼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들어와 곧바로 그래프가 그려지기 시작한다. 그 다음엔 대시보드를 통해 특정 온도를 넘으면 알림을 준다거나 하는 룰을 설정할 수 있다. 대시보드의 UI가 MS 파워BI보다 단순하다. 서버쪽 코딩 작업이 하나도 없다. 오피스365 같은 IoT다.”
그는 왜 오피스365 같은 IoT인가에 대해 모든 곳에 IT역량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oT를 어렵다고 여겨 포기하기 쉽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공장들이 현장 기계 잘 돌아가냐 확인하기 위해 IoT를 하려고 한다. 그러나 인력이 없어서 할 수 없다고 여기는 곳이 많다. 제조는 클라우드 전문인력을 전산실에 두기 어렵다. 디바이스가 센서로 보내주는 신호와 문자열만 있으면 대시보드로 볼 수 있으므로 IoT를 하고 싶었지만, 인력, 기술, 자산 부족한 회사에게 도움될 수 있다. 금액도 디바이스 기분 월단위 정액제로 단순하다.”
MS는 좀 더 맞춤화된 IoT 환경을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서비스형 플랫폼(PaaS)’ 모델의 IoT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반의 어드밴스드 분석 같은 고차원적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센서 정보 모니터링 같은 건 굳이 개발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그러다 IoT 응용범위를 확장하고자 할 때 PaaS를 쓰면 된다. 빠르게 시작하거나 단순 정보 조회 같은 걸 원한다면 SaaS를 쓰는게 이득이다. PaaS는 IoT 기능을 입맛대로 쓰고, 부가기능 추가도 할 수 있고, 일반적인 IaaS보다 비용절감도 가능하게 한다. IoT를 했는데 결국 비싼 가상머신 서버에 데이터 넣다보면 제한적으로 쓰게 된다. PaaS는 스케일 측면에서 업, 다운, 아웃 등이 유리하다.”
시중에는 IoT 플랫폼이 많다.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의 플랫폼도 있고, 특정 산업계를 위한 플랫폼도 존재한다. MS의 IoT는 이들과 어떻게 다른 지 물어봤다.
“일부는 중복된다. 그러나 MS는 완벽한 엔드투엔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MS는 디바이스부터 빅데이터, 고급분석, 인공지능, 시각화에 이르기까지 전부를 갖고 있다. IoT가 어려운 점이 ‘이미 있다고 생각하지만, 없는 영역이 있다’는 것이다. 어느 업체를 선택했을 때 나중에 보면 필요한데 없는 부분이 있다. DB회사가 IoT를 한다고 하는데 시각화는 어떻게 할 것인가. 게이트웨이 장비로 IoT를 제공한다는 회사도 있는데, 게이트웨이로 데이터를 받아 넘기는게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그는 IoT 프로젝트의 속성을 ‘어떻게 발전할 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자동차 회사 하나가 MS를 쓰는 이유는 큰 그림을 그릴 때 함께 하기 좋은 파트너기 때문이다. IoT는 프로젝트가 어떻게 발전할 지 모른다. 아주 초기부터 MS IoT를 도입한 티센크루프는 엘리베이터 오동작 방지로 시작했다가, 데이터를 모으고 나서 고장 많이 나는 지점에 대한 인텔리전스를 얻을 수 있어서 프로젝트를 계속 확대했다. IoT는 작게 시작하다보면 시각화, 머신러닝, 디바이스 수집처럼 살아있는 프로젝트처럼 계속 진화한다. 그러기 때문에 한 측면으로 게이트웨이만 훌륭하다고 IoT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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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복 이사는 지난 23일 지디넷코리아 웨비나에 참석, MS의 IoT Central에 대해 강연을 했다. 많은 제조회사 들이 IoT 솔루션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인력과 비용등 부족한 리소스 때문에 시도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에 이번 웨비나에서 IoT솔루션 필요성과 MS 플랫폼을 통해 간단하게 IoT를 도입하고 운영해 나가는 방법을 설명했다. 웨비나는 이곳(https://webinar.zdnet.c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30일 서울 삼성동에서 ‘IoT in Action’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MS가 미국에서 각 도시별로 돌아가며 개최중인 컨퍼런스다. IoT에서 인텔리전스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각 분야별 MS 전문 파트너의 IoT 요소 솔루션을 소개한다. 다양한 실제 구현 사례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