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PC 중앙처리장치(CPU)에 치명적인 보안 결함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PC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대형 게임사들은 보안 패치 이후 CPU 성능이 하락하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텔 CPU 버그 결함 이슈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주요 외신은 멜트다운 버그를 이용하면 해커들이 CPU 캐시(Cache) 메모리에 접근해 중요 정보를 훔쳐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래딧 등 유명 커뮤니티에선 OS 보안 패치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보안 패치를 적용하면 CPU 성능이 최대 30% 저하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CPU 성능 저하는 서버 하드웨어를 활용하는 클라우드 IT 기업 뿐 아니라 게임업계에도 민감한 부분이다. 실제 성능이 하락할 경우 게임 서버 렉 등 서비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오랜 시간 PC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해온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와 중견게임사들은 보안 패치를 적용한 이후 실제 서버의 CPU 성능이 하락하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형 게임사 한 관계자는 “중요한 건 보안 패치로 인해 실제 CPU 성능이 저하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패치 적용 이후 CPU 성능 외에도 서버 환경 및 보안에 문제가 발생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패치를 서버에 적용하기에 앞서 사전에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패치 테스트 이후 문제가 없으면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견게임사들도 이와 비슷한 입장을 전하면서도 PC 개인 사용자들도 이번 보안 패치 적용에 관심을 기울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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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계자는 “CPU 보안 결함은 개인에게도 해당되는 문제다. 게임 이용자들은 이번 보안 패치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은 긴급 업데이트 패치를 배포했다. MS는 지난 3일 윈도10 전용 긴급 패치를 배포했으며, 하위 윈도 OS 버전의 보안 패치는 오는 8일부터 배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