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새해 콘솔 게임 시장 진출 기대

엔씨소프트, 블루홀, 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 개발 박차

2018년 새해를 맞이하며 젤다의전설: 야생의 숨결, 몬스터헌터 월드 등 콘솔게임 기대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닌텐도 스위치, X박스원 X 등 신형 콘솔 게임기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이용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대작들이 속속 출시될 경우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가 X박스원용으로도 나오는 등 국내 게임사도 콘솔게임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어 새해에는 게임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블루홀(대표 김효섭), 넥스트플로어(대표 황은선), 펄어비스(대표 정경인) 등이 콘솔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TL.

엔씨소프트는 인기 지적재산권(IP)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을 활용한 신작을 개발 중으로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에 이어 콘솔게임도 준비 중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대표 IP인 리니지를 활용한 PC 온라인게임 신작 '프로젝트 TL' 역시 콘솔 버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자사의 또 다른 인기 IP 테라를 활용한 콘솔 버전을 개발 중으로 지난해 말 테스트를 진행했다.

콘솔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는 테라.

콘솔버전 테라는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 중으로 원작의 액션성을 살리는 동시에 콘솔 기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갖춰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블루홀은 기존 IP와 별도로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작 콘솔 게임을 준비 중이다.

넥스트플로어는 모바일게임 검은방, 회색도시 시리즈를 개발한 진승호 디렉터의 신작 베리드 스타즈와 고전 역할수행게임(RPG) 창세기전의 IP를 이용한 휴대용 콘솔게임 창세기전2 리메이크를 개발 중이다.

베리드 스타즈.

베리드 스타즈는 인물 간의 대화와 탐색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서바이벌 오디션 도중 벌어진 갑작스러운 붕괴사고로 외부와 단절된 캐릭터들의 심리적, 물리적 갈등과 생존을 위해 전개되는 현장 상황 등을 담고 있다.

원작의 재미를 현재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창세기전2 리메이크는 언리얼엔진4로 제작 중이며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될 예정이다.

펄어비스도 MMORPG 검은사막을 활용한 콘솔게임을 개발 중이다. 특히 검은 사막은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콘솔시장이 주류인 해당 지역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바일에 이어 콘솔버전도 준비 중인 검은사막.

또한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내부에서 개발 중인 신규 온라인게임 역시 콘솔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 "최근 닌텐도 스위치 등의 출시로 콘솔게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더불어 국내 대형 게임사도 점차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곧 해외 콘솔게임 개발사와 경쟁할 수 있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