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등으로 한중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게임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시장 중 하나인 중국으로의 수출 길이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내년 게임 업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점차 나오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펍지주식회사(대표 김창한)의 배틀그라운드, 펄어비스(대표 정경인) 등이 중국 진출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6년 말부터 국내 게임사의 중국 진출 사업은 장기간 위축돼왔다. 중국 서비스를 앞둔 국산 게임이 판호 발급을 거의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판호는 미디어를 총괄하는 기관인 신문출판광전총국이 중국에서 게임, 영상, 출판물 등을 출시하도록 승인하는 허가권이다.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다.
판호가 발급되지 않은 이유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DDA) 배치 방침 등으로 인해 한중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게임의 판호가 발급도 다시 원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 중국 게임사도 한국 게임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는 지난달 22일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서비스 계약을 맺었을 뿐 아니라 해당 지식재산권(IP)를 이용한 모바일게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아직 중국 서비스를 진행 중이 아님에도 글로벌 전체 이용자의 50%가 중국이용자일 정도로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검은사막 온라인은 지난 20일 열린 ‘2017 중국 10대 게임 시상식’에서 ‘내년 중국에서 가장 기대되는 10대 온라인 게임’에 오르는 등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도 한국에 이어 대만에서 출시 첫날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해 중국에서의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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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넷마블게임즈, 웹젠, 드래곤플라이, 엠게임 다양한 게임사가 중국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 최근 들어 중국 게임사가 한국 게임에 점차 관심을 보이고 있어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 느껴진다"며 “내년부터 국내 게임이 다시 중국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국내 게임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