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가 내년부터 프로그램 사용료 제값 받기에 나서겠다며 IPTV 사업자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서경원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PP진흥협회) 사무총장은 21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PTV 성장률에 비해 PP에 대한 배분률이 너무 낮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셋톱박스 사용료를 포함해 14.7% 정도인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률을 25% 이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케이블과 위성방송이 PP에게 배분하는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률이 각각 24.5%, 26.9%인 반면, 성장세가 가장 높은 IPTV는 14.7%로 지급률이 턱없이 낮다는 게 협회 측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정부에 건의해 지급율 인상을 IPTV 재허가 조건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프로그램 사용료 정상화를 위해 'PP 프로그램사용료 산정 기구'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협회는 프로그램 사용료의 정상화를 위해 ▲케이블·위성의 약정 시 과도한 할인율 적용 문제 ▲플랫폼간 저가 요금경쟁의 피해가 PP에게 전가되는 문제 ▲콘텐츠 대가 산정 기구 운영기구 논의 결과가 정부의 유료방송사 재허가 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서 사무총장은 "최근의 미디어 시장의 환경변화로 PP의 중요성과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 상황은 저가 유료방송요금 구조에 따라 악순환의 고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동안 플랫폼 협회에 PP들이 속해 제 목소리를 못내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묵혀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 사무총장은 “우리가 제시한 정책과제가 수용된다면 유료방송시장의 선순환 구조 확립을 통해 PP의 제작 기반과 역량 강화, 콘텐츠 투자·제작의 활성화가 기대되며, 이는 곧 유료방송의 다양성과 전문성 확보와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회는 ‘콘텐츠 대가(프로그램 사용료)의 정상화‘와 ’홈쇼핑제도 개선‘을 2018년도 핵심 정책과제로 한 ’콘텐츠 진흥을 위한 방송채널산업 발전 방안 PP정책자료집’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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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책자료집은 ‘PP산업 진흥을 통한 방송콘텐츠 가치 증대 및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정책목표로 삼고,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선순환적 PP산업 기반 확보’,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 ‘콘텐츠 제작 기반 조성 및 4차 산업 선도’라는 3대 전략과 16대 정책과제를 설정했다.
PP진흥협회는 이번에 발간한 정책자료집을 토대로 ▲정부·국회 등에 정책 건의 및 관련 법 제·개정 등 입법 활동 추진 ▲유료방송시장 내 불공정한 제도와 관행에 대한 공론화 및 개선 요구 ▲(플랫폼과의) 협상테이블에서 대등한 협상 파트너로서 입지 구축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