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채널사업자(PP)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플랫폼과의 상생에 앞장설 또 하나의 협회가 만들어졌다.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창립식을 개최했다. 방송채널진흥협회는 지난 10월 27일 소관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 인가를 취득했다.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는 향후 ▲PP의 권익 보호 ▲PP-플랫폼간의 현안/쟁점 공론화 및 PP 진흥정책 수립 ▲다양하고 전문적인 방송프로그램의 제작 및 유통 활성화 노력 ▲정부와 사업자간의 유기적 업무협조를 구축하기 위한 소통창구 ▲유료 방송시장의 균형적 발전과 시청자의 가치 증대 등 협회의 설립목표를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협회에는 CJ E&M을 비롯해 지상파 계열 3사(KBSN, MBC플러스, SBS플러스, SBS바이아컴), YTN, CNTV, CMC, EPG, KMH, 국방TV, 기독교복음방송, 대원방송, 동아TV, 베리미디어, 시네온티브이, 서울신문에스티브이, 아이넷방송, 예당미디어, 엔씨에스미디어, 재능교육, 한국낚시채널, 한국바둑방송, 한국방송통신대학, 한국정책방송원, 이상 총 25개의 회원사(법인기준)가 등록돼 있다.
방송진흥협회 측은 "수신료 배분 관련 법적 규제가 미비하고 과도한 의무편성 규제 등도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협상력을 키울 수 있는 정책방안 수립 등을 통해 PP와 플랫폼 협상을 최우선으로 하며 한국방송콘텐츠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준용 협회장은 “앞으로 유료방송산업을 넘어 연관산업의 동반 성장과 4차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될 PP의 대표기구로서, 회원사간 상시 논의구조를 통해 PP 공동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며 “방송콘텐츠의 진흥과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유관단체와 PP사업자간 유기적인 업무공조 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소통창구로서의 임무를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방송채널진흥협회는 케이블TV방송협회 내 PP협의회가 분리돼 만들어진 협회이다. 그러나 현재 케이블TV방송협회나 IPTV협회에도 다수 PP들이 회원사로 중복 등록돼 있어, 독립된 협회라기 보다는 또 하나의 PP협회가 생겨 PP의 기금 부담만 늘어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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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방송채널진흥협회가 케이블TV방송협회로부터 분리될 당시 기금 분리가 해결이 안 된 상태라 안정적인 운영에 대한 우려에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방송채널진흥협회는 기금과 관련해 법적 소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현재 방송채널진흥협회에 소속돼 있는 PP들도 케이블TV협회 등에 중복 가입돼 있는데, 독립된 협회가 맞는지 의문"이라며 "기금과 관련해 소송을 진행한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진행될 소송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