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T, 고속철도 LTE-R 서비스 세계 최초 개통

고속철도에 LTE-R 기술 도입…열차·역사 간 통신

홈&모바일입력 :2017/12/21 10:26

삼성전자와 KT는 21일 신규 개통되는 원주-강릉 고속철도 노선에 차세대 철도 통신 규격 철도통합무선망(LTE-R) 네트워크를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LTE-R 기술이 고속철도(최대 시속 250km)에 도입된 세계 최초 사례다. 3GPP(비동기 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W-CDMA)에 대한 문제를 상호 조정하는 국제 협력 기구) 표준 기반의 푸시투토크(공공 안전을 위한 LTE 이동통신망 기반 PTT 서비스) 같이 열차·역사 간 주요 통신이 가능해진다.

한국철도 시설공단은 이날 120km 길이의 원주-강릉선 개통식을 진행하고 언론에 공개했다. LTE-R은 원주와 강릉 사이의 7개 역에 도입돼 한국 최대의 동계 스포츠 시설까지 연결한다. 원강선에 도입된 삼성전자 LTE-R 기술을 통해 국가 공공 안전 LTE 망은 물론, 기존 주파수 공용 통신 시스템(TRS), 초단파(VHF) 시스템과 상호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KT 기업사업부문 기업수행본부 김이한 본부장은 “삼성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고속철도 노선에 공공안전망을 제공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원강선은 강릉을 서울에서 2시간 거리로 만들었다. LTE-R 시스템은 평창 방문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와 KT는 21일 신규 개통되는 원주-강릉 고속철도 노선에 LTE-레일웨이(이하 LTE-R) 네트워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사진=삼성 뉴스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서기용 전략마케팅팀장은 “지난 4월 첫 상용한 부산 지하철 1호선에 이어 원강선을 통해 LTE-R 솔루션이 고속으로 달리는 고속철도에서도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한 기술임이 증명됐다"며 "삼성전자는 KT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가장 혁신적인 공공안전망이 국내 전역에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TE-R은 스마트열차와 메트로에 설치되어 열차 안에서, 열차에서 지상으로, 열차와 열차 간에 빠른 속도의 이동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특히 LTE-R은 열차와 관제센터 간에 원활하고 안정적인 미션 크리티컬 통신(MCPTT, 단체 전화, VoLTE 등)을 가능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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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역무원 등을 위한 전용 스마트폰(SM-G888N0)과 LTE 기반의 공공안전·재난구조 국제 통신 대역인 700메가헤르츠(MHz) 주파수에서 작동하는 무선통신 네트워크를 제공했다. 또 LTE-R 네트워크를 종합 관리하는 코어 장비를 원주, 강릉의 관제센터에 구축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LTE-R 공급 업체로서 2015년 이래로 국내 다섯 개의 LTE-R 프로젝트에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삼성전자의 LTE-R 솔루션은 41km 길이의 부산 메트로 1호선에 설치됐다. 지난 4월 첫 출시된 부산 메트로는 국내 최초로 LTE-R 기술이 열차·전철에 적용된 사례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천국제공항-서울역 노선 LTE-R 개통사업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