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장부품 및 전기차 제조기업 캠시스가 내년 양산 예정인 4륜 초소형 전기차의 내부를 19일 공개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혁신성장 위한 기업 간담회’ 현장에서다.
이날 열린 정부 ‘혁신성장 위한 기업 간담회’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캠시스 본사에서 진행됐다. 캠시스는 이날 PM-100 3대와 소형 상용 전기 콘셉트 트럭 ‘TX700e' 1대를 배치했다.
지난 3월 2017 서울모터쇼 개막에 맞춰 최초 공개된 PM-100은 내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2인승 초소형 전기차다.
차체 크기는 길이 2천440mm, 폭 1천430mm, 높이 1천540mm다. 모터 출력은 15kW며 배터리 용량은 8kWh다. 최고 속도는 시속 80km다. 충전 시간은 220V 완속 충전시 3시간 30분이다. 한번 충전 시 주행 가능한 거리는 캠시스 측정 기준 100km다.
PM-100의 실내 디스플레이 등 사양은 모터쇼 진행 당시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9개월이 지난 이날 처음 공개됐다.
눈에 띄는 것은 대시보드 색깔을 브라운 계열로 통일해 고급감을 살린 점이다. 아직 PM-100이 양산을 위한 마무리 단계가 진행중이라, 인테리어 색상에 대한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차량의 개성을 한층 살렸다는 평가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계기반 성격이 강한 컬러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이 디스플레이가 몇 인치인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누적 주행거리, 차량 속도, 각종 경고등 등이 표시된다.
디스플레이 아래쪽에는 에어컨 공조 시스템과 오디오 조절버튼 등이 심플하게 배치됐다. 버튼식 변속기와 일반 사이드 브레이크 등이 장착됐으며, 차량 중앙에는 컵홀더 등이 탑재됐다.
캠시스는 이날 위장막으로 감춰진 PM-100을 간담회 현장에 배치시켜 기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위장막이 씌여진 PM-100은 모터쇼 때 공개됐던 차량과 달리, 별도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일반 사이드미러가 있다.
모터쇼 때 공개된 PM-100은 사이드 미러 자리에 카메라가 장착됐다. 캠시스 관계자는 “양산형 PM-100에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를 배치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시작 전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PM-100을 간단히 시승하는 현장 행사가 열렸다. 김 부총리는 조수석에서 우선 박영태 캠시스 대표이사의 설명을 들은 다음, 직접 운전석에 탑승해 캠시스 사내 주차장에서 PM-100을 시승했다.
김동연 부총리가 주재하는 이날 기업 간담회는 지난 12일 LG그룹 이후 두 번째다. 이 자리에는 김 부총리 뿐만 아니라 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장(대림대 교수),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 등 학계와 업계 대표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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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10조 원 규모의 모험펀드를 조성해 중소·중견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겠다"며 "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 제도 정비, 전기차 충전소 보급 등 인프라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대한상의와 함께 다음 기업 간담회 장소를 물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