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져도 다시 붙는 유리가 개발됐다

홈&모바일입력 :2017/12/19 11:07

일본 도쿄대학 연구진이 우연히 자가복구가 가능한 유리 소재를 개발했다.

IT매체 엔가젯은 일본 도쿄대학 연구진이 스스로 치유가 가능한 새로운 고분자(polymer) 재질의 유리를 개발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도쿄대학 연구진이 스스로 치유가 가능한 새로운 고분자 재질의 유리를 개발했다. (사진=일본 도쿄대)

해당 연구는 일본 도쿄대학 타쿠조 아이다(Takuzo Aida) 교수가 이끄는 팀이 개발한 것으로 최근 과학 전문 학술지 사이언스에도 실렸다. 연구진들은 이 소재를 ‘맞춤형 비공유 교차 결합을 통해 기계적으로 견고하고 쉽게 고칠 수 있는 고분자’로 명명했다.

이 소재는 ‘폴리에테르-티오요소(polyether-thioureas)’라고 불리는 독특한 반투명 고분자 물질로, 손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만으로도 자가 복구가 가능하다. 깨진 유리를 붙이기 위해 열을 가해야 했던 기존 기술과는 다른 점이다.

"대부분의 경우 부서진 부분을 수리하려면 교차 연결된 네트워크를 재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섭씨 120도가 넘는 고온으로 가열해야 한다"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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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수 유리 고분자 물질은 새로운 접착제를 개발하던 중 우연히 발견된 것이다. 연구진들은 실험 중 개발하던 신소재가 손상되어도 원상 복귀하는 특징을 발견했다. 이 후, 연구진은 이 물질로 자가복구 능력이 있는 유리를 만들면 되겠다고 생각했고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자가복구가 가능한 유리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아이폰X 낙하 테스트 후 모습 (사진=컨슈머리포트)

향후 해당 기술이 스마트폰 액정이나 스크린 등에 쓰이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엔가젯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