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네이버와 ‘AI 맞손’…스마트홈 공략

프렌즈와 U+tv 결합한 'U+우리집AI 서비스' 출시

방송/통신입력 :2017/12/18 10:46    수정: 2017/12/18 15:32

LG유플러스가 네이버와 함께 인공지능 스마트홈 구축에 맞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의 IPTV 서비스와 홈IoT에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유통 기능까지 갖춘 홈 통신 서비스 강자와 플랫폼 강자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핵심 홈 서비스인 IPTV, IoT와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기반의 AI 스피커를 접목해 인공지능 스마트홈을 공동 구축한다고 밝혔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양사의 사업협력으로 LG유플러스는 IPTV와 IoT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고 네이버는 단기간 내 사용자를 확대하여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인공지능 분야 최고 기술력을 가진 네이버와 함께 홈 미디어 시장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LG유플러스와의 제휴로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는 영역을 한층 더 확장하게 됐다”며 “네이버는 앞으로 ‘클로바’ 파트너들과 함께 이용자들에게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삶의 편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 클로바 입은 ‘U+우리집AI’

LG유플러스는 국내 1위인 홈 IoT와 IPTV, 다양한 제휴 콘텐츠를 네이버의 AI플랫폼인 클로바에 접목한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선보였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인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기술을 더한 ‘프렌즈+(플러스)’와 IPTV인 U+tv 셋톱박스에 양사의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유통망과 홈 가입자를 기반으로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U+우리집AI는 ▲제목을 몰라도 키워드로 찾아주는 IPTV VOD 검색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우리 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 등 5가지 차별화된 핵심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특화 서비스는 영유아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30대, 40대 부모 고객과 생활편의에 민감하고 스마트 기기 활용도가 높은 20~30대 싱글 고객에게 호응이 클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U+우리집AI 어떻게 쓰나요

U+우리집AI는 양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 또는 U+tv 리모콘을 통해 U+tv의 VOD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VOD 제목을 몰라도 “눈물 쏙 빼는 영화”, “브래드 피트 나온 90년대 영화”와 같이 장르, 배우, 감독, 출시시기 등의 키워드를 말하면 원하는 영화나 TV 콘텐츠를 쉽게 찾아 낸다. TV시청 중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방대한 네이버 DB와 연동한 검색 결과도 TV화면에서 이미지와 텍스트로 볼 수 있다.

U+우리집AI는 다양한 종류의 홈 IoT 제품 동시 제어도 가능하다. 40여종의 LG유플러스 IoT 기기 중 조명, 스위치, 플러그, 에어컨, 가습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집안에서 자주 사용되는 제품이 스피커와 연동되어 말 한마디로 여러 개의 기기가 동시에 작동된다.

기존의 인공지능 스피커와 IoT 연동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외출모드”, “취침모드” 등의 명령어는 물론 “잔다”, “나간다” 등 실제 대화 같은 자연스러운 명령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동시 제어가 가능한 IoT 서비스를 지속 늘리고 향후 출시될 IoT 제품들도 AI서비스와 지속적으로 연동시킨다는 계획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이다.

U+우리집AI는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국내 최고 수준의 음성인식률과 자연어 처리 성능을 자랑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활용한다. 두 번째 질문부터는 매번 호출어(클로바)를 부르지 않고 질문해도 답을 해줘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U+우리집AI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 엔진도 활용한다. 이에 따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국어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스피커가 제공하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듣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영어 대화하자”는 명령어를 통해 영어 회화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출시에 맞춰 국내 최대 영어교육기업인 ‘YBM’과 제휴를 맺고 ‘파닉스(영어노래)’, ‘왕초보영어’, ‘초보영어’, ‘5분생활영어’ 등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U+우리집AI에 적용했다.

쇼핑 기능도 지원한다. U+우리집AI에서는 상품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이 가능하다. 고객은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은 LG생활건강, GS리테일의 다양한 생활필수품, 식료품 등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LG생활건강샵)에 당일배송(GS프레시)으로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상품권 제휴 상품 또는 스피커 전용 상품만 구매할 수 있었던 기존 제품과 달리 U+우리집AI를 통해서는 LG생활건강샵, GS프레시가 직접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 기가인터넷+IPTV, 홈IoT 신규 가입자에 무료 제공

LG유플러스는 U+tv 아이들나라 출시 3개월 조회수 2천만회, 홈IoT 가입자 1백만 가족 돌파를 기념해 IPTV, IoT 신규 가입자에게 U+우리집AI 스피커 프렌즈+를 무료로 증정하는 ‘고객감사대축제’를 진행한다.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U+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U+tv 신규 가입자 이와 별개로 IoT 패키지 상품 5종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우리집AI가 스마트홈을 완성시키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 판단하고 보다 많은 IPTV, 홈IoT 이용고객들에게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으로 AI스피커 프렌즈+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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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스피커를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LG유플러스 IoT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오는 20일부터 12만9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프렌즈+ 외에도 자체 개발한 A I스피커를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주요 기능은 프렌즈+와 동일하며 가격은 14만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