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개인화 상품 추천 시스템 도입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시스템인 ‘네이버 아이(i)’와 AI 플랫폼 ‘클로바’를 통합하는 등 쇼핑(상품) 검색 영역을 더욱 업그레이드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네이버 모바일 검색에서 점점 내 취향에 딱 맞는 상품 추천을 받게 된다.
또 음성입력(마이크) 기능을 통해 대화하듯 상품을 검색하고, '웨이브'·'프렌즈' 등 AI 스피커를 통해서도 네이버 쇼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네이버의 이정태 퍼스널쇼퍼 리더는 2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테크서밋 2017’ 컨퍼런스에서 AI 기반 개인화 상품 추천 시스템 ‘에이아이템즈’(AiTEMS)의 기술적인 특징과 초반 성과 등을 공유했다.
에이아이템즈는 사용자가 쇼핑 외에도 네이버의 각기 다른 서비스에 남긴 이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관심사를 분석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준다.
에이아이템즈는 먼저 사용자 이력과 프로필 정보 등을 이용해 사용자별로 약 6억 건의 상품 중 취향에 어울릴만한 후보들을 수천 개 정도 추려낸다. 그리고 인공신경망 기반 추천 모델을 통해 사용자가 소비할 확률을 예측해 최종 추천해준다. 또 추천결과에 대한 사용자 반응 등을 바로 반영해 더욱 정교한 상품 추천을 구현한다.
네이버가 서비스 하는 검색, 뉴스, 블로그, 카페, 동영상 등에 남겨진 ‘흔적’들을 바탕으로, 쇼핑 이력이 없는 사용자에게도 좋아할만 한 상품을 예측하고 보여주는 것이다.
8월 말 네이버 모바일 메인 쇼핑판 상품추천영역에 베타 출시된 에이아이템즈는 11월 현재 주간클릭이 출시 첫 주에 비해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만큼 사용자들이 관심있어할 만한 상품들을 잘 골라내고 추천해주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정태 리더는 “현재 에이아이템즈는 2030대 여성이 많이 소비하는 상품인 패션에 집중해 베타 서비스 중”이라면서 “추후에는 자동차나 레저, 골프용품, 리빙 등도 추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태 리더에 따르면 네이버는 상품 검색에 있어 딥러닝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키워드 검색의 고도화와 이미지나 음성을 이용한 검색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키워드 검색의 경우 “우리 엄마가 고스톱 칠 때 좋은 노트북”과 같은 질문을 던져도 알맞은 상품이 검색될 수 있도록 관련된 기술과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게임용 노트북을 찾을 때도 사람이 직접 사양정보를 바탕으로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딥러닝을 이용한 학습으로 자동 추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미지 검색(쇼핑렌즈), 음성 검색(네이버 아이)을 보다 고도화 시켜 사용자들이 상품을 검색할 때 사진이나 음성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네이버 아이와 클로바가 통합되고, 해당 기술이 AI 스피커에도 접목되면 네이버 모바일과 AI 스피커에서도 원하는 상품을 대화형식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이 리더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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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태 리더는 “네이버 검색의 30% 이상이 쇼핑 관련 검색일 만큼 쇼핑은 일상화 됐다”면서 “상품 검색에 AI 기술을 입혀 사용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잘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또 “네이버 아이와 클로바는 개별적으로 개발이 이뤄져 각기 다른 이름을 갖고 있었지만, 사실은 대화형 검색이라는 공통된 기능을 가진 기술이어서 통합될 예정”이라며 “네이버 모바일에는 어떤 디자인과 형태로 구현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