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첫 AR 플랫폼 지원 중단 예고

내년 3월 '프로젝트 탱고' 중단…'AR코어'에 집중할 계획

컴퓨팅입력 :2017/12/18 08:08

구글이 내년(2018년) 3월 1일부터 첫 개발자용 증강현실(AR) 플랫폼 '프로젝트 탱고(Project Tango)'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15일 구글의 프로젝트 탱고 지원 중단은 안드로이드 기기용 AR 앱과 게임을 만들기 위한 'AR코어(ARCore)'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보도했다. [☞원문보기]

구글 측은 "AR코어를 통해 전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AR을 가져오는 데 집중하기 위해, 우리는 탱고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지난 3년간 탱고를 통해 발전을 보여 준 개발자 커뮤니티에 감사하고, 개발자들이 AR코어로 그간의 여정을 지속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탱고폰은 실내 내부를 촬영(왼쪽)해 가상 현실(오른쪽)로 만들어 준다. [사진=씨넷]

프로젝트 탱고의 실체는 지난 2014년 나왔다. 모바일 기기가 GPS를 사용하지 않고 자기 주위의 사물을 통해 그 위치를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하며 등장했다. 구글은 3D 모바일 센싱 경험을 지원하는 앱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개발자용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함께 내놨다. [☞관련기사]

1년전 레노버도 3D 모션을 추적할 수 있는 후면 카메라와 센서를 탑재한 프로젝트 탱고 기반 스마트폰 '팹2프로'를 출시했다. 당시 팹2프로로 35종의 AR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었다. 미국 씨넷은 제품의 기술적인 한계를 지적하며 진정한 AR스마트폰은 찾는다면 더 기다리란 조언을 남겼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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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코어는 지난 8월말 첫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됐다. 프로젝트 탱고와 달리 AR코어는 별도 하드웨어를 요구하지 않는다. 일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AR 기능을 완전히 구현할 수 있다. 초기 지원 단말은 안드로이드7.0 누가 버전을 탑재한 갤럭시8 및 구글 픽셀폰이며 추후 확대 예정이다. [☞관련기사]

구글은 프로젝트 탱고의 지원 중단을 예고한 이날 AR코어 2번째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배포했다. 2번째 개발자 프리뷰 버전은 AR 앱 일시정지 및 해제 기능을 추가 지원한다. 이는 AR 앱 구동 중 걸려 온 전화를 받은 사용자가 통화를 마친 뒤 다시 AR 앱 동작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데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