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피니사에 4260억 투자…"아이폰 AR기능 확대"

"2019년 출시 아이폰용 AR 기능 핵심 부품 생산량 증가"

홈&모바일입력 :2017/12/14 07:59

애플이 아이폰 등의 증강현실(AR) 기능 구현에 사용되는 레이저 부품 생산 업체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글로벌 광통신 제조업체 피니사(Finisar)에 3억9천만 달러(약 4천260억7천500만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이번 투자는 아이폰의 증강현실(AR) 기능을 구현하는 페이스ID, 애니모지 등 기술에 적용되는 피니사의 빅셀(수직 캐피티 표면 광방출 레이저·VCSELs) 부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방침이다.

애플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에도 해당 부품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ID를 구현하기 위해 아이폰X 전면부에 탑재된 모듈.

빅셀은 수직 방향으로 레이저를 방출하는 반도체 레이저 다이오드의 일종으로 전기 신호를 광 신호로 바꾼다. 적외선 발광다이오드(LED) 센서 모듈 등을 대체해 정밀한 광전 센서 제작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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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사는 2012년 폐쇠된 텍사스 셔먼의 공장을 VCSEL 생산시설로 구축한다. 이 생산시설은 70만 제곱피트(약 1만9천672평) 규모로 내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피니사는 현지 500명 인력 충원을 통해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더버지는 "이번 투자로 2019년에 출시될 아이폰용 3차원(3D) 센서 기반 레이저에 사용될 지 확실치 않지만, 애플이 레이저 기반 기술에 지속 관심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빅셀은 아이폰 등의 AR 애플리케이션의 더 정확한 깊이 측정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