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사옥 '애플파크(Apple Park)' 건축비용이 11억달러(약 1조2천억원) 이상, 또는 50억달러(약 5조5천억원)에 근접할 것이란 추정이 제시됐다. 그중 큰 숫자는 착공 시점인 4년전 '돈 먹는 하마'라는 별명을 얻을 무렵의 예측치와 비슷하다. [☞관련기사]
미국 투자분석정보 전문사이트 시킹알파는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실리콘밸리에 착륙한 '우주선'을 향한 질문 가운데 건축비용으로 얼마를 썼을지가 남았다며 두 전문가의 건축비용 추정치를 인용해 전했다. [☞원문보기]
우선 건설관련 분석 스타트업인 빌드줌(BuildZoom)은 지난 10월 애플의 신사옥을 짓는 데 11억달러 이상이 쓰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수치는 해당 건물의 건축허가(building permits) 내용을 근거로 했다.
1990년대부터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카운티 조세사정인(County Assessor) 업무를 수행해 온 업체 래리스톤(Larry Stone)은 50억달러에 근접할 것이라 봤다.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텐(X)' 500만대값이다.
건축허가문건에는 실제 건물이 지어지기 전의 예상치가 담겼을 것이다. 사정인 업무는 카운티내 모든 과세대상재산의 위치를 찾아 소유권을 확인하고 과세등록부를 만들고 법적 공제를 적용하는 것이다. 빌드줌과 래리스톤의 추정치 편차가 큰 것도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애플파크는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지역에 자리한 애플의 2번째 캠퍼스의 공식명칭이다. 조감도상 우주선(Spaceship)을 연상시키는 둥근 고리 형태의 외관, 여기로 출퇴근할 직원 1만3천여명을 수용할 175에이커(약 21만4천평, 70만8천㎡) 면적의 4층 건물 규모로 화제를 모았다.
애플은 애플파크 설립 계획을 지난 2011년 공개했다. 그해 건물의 조감도와 설계도면을 공개하며 2015년 완공을 예고했다. [☞관련기사] 실제 공사는 2013년부터 시작됐다. 그 후 완공 시점은 2017년초로 예고됐지만 [☞관련기사] 공사는 2018년을 바라보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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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애플파크가 완공되지 않은 2017년 4월부터 일부 직원들을 입주시키기 시작했다. 9월 애플파크 안의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아이폰X 신제품 공개 행사를 치르면서 외부에 신사옥의 첫선을 보였다. [☞관련기사] 지난달(11월) 외부인을 위한 방문자센터를 공식 개장했다.
애플파크 건물 안에는 연구개발센터, 대규모 직원용 피트니스센터, 카페, 애플스토어 등이 함께 들어섰다. 건물 중앙에 친환경 공원이, 지붕에는 태양전지가 설치돼 일과시간 전력소비량 75%를 충당할 17메가와트 전기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