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리니지M이 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리니지 지적재산권(IP) 인지도가 대만에서도 건재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PC 게임 리니지 시리즈 IP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만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와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대만 게임사 감마니아를 통해 리니지M(현지명 천당M)을 출시했다. 출시 첫날 리니지M은 현지 애플 마켓 무료 다운로드 1위와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기대작임을 보여줬다.
리니지M은 PC 게임 원작 리니지의 세계관과 그래픽 분위기, 전투 등 주요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작품이다.
업계 일각에선 리니지M 대만 성과는 사전 예약 수치로 미리 예측이 가능했고, 예측한 수준의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리니지M 대만 사전 예약자 수는 250만 명을 넘어선 바 있다.
지켜봐야할 것은 리니지M의 구글 매출 지표다. 이날 오전까지는 대만 구글 마켓의 매출 순위에 리니지M이 보이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날 오후 순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리니지M 대만 서비스가 성공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DB금융투자 권윤구 연구원은 “지난 11일 대만에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출시 직후 12시간 동안 사전 다운로드 63만9천600여건, 최고 동시접속자 수 15만7천500여명을 기록했다. 애플 마켓서 매출 1위고, 구글 마켓에서도 무리 없이 1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니지M 보다 앞서 대만에 상륙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마켓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지난 6월 대만에 진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초반 대만 애플 마켓과 구글 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에 동시에 올랐으며, 출시 약 6개월이 됐음에도 애플 매출 2위와 구글 매출 4위를 기록하며 톱5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리니지 IP를 활용한 두 모바일 게임이 대만서 주목을 받은 이유는 리니지 IP 인지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원작을 즐긴 이용자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옮겨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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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대만 서비스를 시작한 PC 게임 리니지의 대만 최고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 누적 회원 수는 900만 명, 누적 매출 7천400억 원에 달한다. 리니지 후속작인 리니지2 역시 지난 2004년 대만에 진출해 최고 동시접속자 수 7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리니지M이 대만에 진출해 출시 초반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라며 “지켜봐야할 것은 리니지M이 대만 애플과 구글 마켓에서 동시 매출 1위를 언제 달성하느냐다. 분위기를 보면 빠르면 이날 오후 구글 매출 순위도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