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파워' 엔씨, 연매출 1조 벌써 돌파

3분기 모바일 매출 5천억 넘어…사상 최대

디지털경제입력 :2017/11/09 09:40    수정: 2017/11/09 15:02

엔씨소프트가 3분기 매출 7천273억 원을 넘어서며 설립 이후 처음으로 누적 매출 1조2천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6월 출시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핵심 역할을 하면서 모바일 게임 매출 5천억 원 돌파를 견인한 게 영향을 미쳤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9일 2017년 3분기 실적 결산(연결기준) 결과 매출 7천273억 원, 영업이익 3천278억 원, 당기순이익 2천75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234%, 403%, 당기순이익은 474%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81%, 773%, 792% 상승했다.

분기 지역별 매출은 한국 6천310억 원, 북미 유럽 323억 원, 일본 104억 원, 대만 99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36억 원이다.

■ PC게임 매출 비중은 줄어

3분기 제품별 매출을 보면 모바일 게임과 PC 게임 매출 비중이 큰 차이를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PC 게임 매출을 보면 리니지 354억 원, 리니지2 156억 원, 아이온 102억 원, 블레이드앤소울 380억 원, 길드워2 201억 원으로 총 1천193억 원 규모다.

리니지M.

이와 비교해 모바일 게임 매출은 5천5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488% 급등한 성적이다. 리니지M의 역할이 가장 컸다.

리니지M은 지난 6월 출시 이후 일 최고 매출 13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계의 역사를 새로 쓴바 있다. 이를 근거로 출시 첫날 누적 매출 3천억 원, 출시 삼개월 누적 매출 5천억 원으로 시장은 추정했다.

■ 리니지M 계속 호조…연매출 1조5천 달성하나

업계의 관심은 엔씨소프트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지 지켜보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연매출 1조 5천억 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이러한 전망은 리니지M이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오랜 시간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리니지M의 공성전 콘텐츠와 연내 추가된다고 알려진 개인 간 거래 시스템이 장기 흥행에 힘을 보탤 것이란 기대도 있다.

리니지M의 공성전은 길드(혈맹) 중심의 대규모 전투 콘텐츠다. 성을 차지하면 길드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개인 간 거래는 이용자들이 게임 머니 등을 통해 아이템을 팔거나 살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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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연말 PC 온라인 게임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도 진행할 것으로 보여 PC 게임 매출 상승 여부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2016년 연결 매출 9천836억 원, 영업이익이 3천288억 원, 당기순이익이 2천714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