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냄비라는 뜻의 '훠궈'는 갖가지 재료를 육수에 살짝 익혀먹는 요리로 주로 습하고 더운 쓰촨 성에서 발달한 음식이다.
취향에 따라 홍탕과 백탕을 옮기며 즐기는 것이 특징으로, 얼얼한 맛과 독특한 향이 매력적이다.
혀끝을 강타하는 얼얼한 맛의 화쟈오와 속을 뜨겁게 달구는 매운맛 사천고추, 원기를 돋우는 십여 가지 한약재와 향신료의 집합체인 '홍탕'과 쓰린 속을 달래줄 담백한 맛이 일품인 '백탕'.
그 육수에 야들야들 한 고기를 살랑살랑 흔들어 먹으면 매서운 바람에도 속이 뜨끈해지는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 24시간 운영 중인 훠궈 뷔페, 대림역 '홍중샤브뷔페'
2층으로 된 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매장이 넓고, 24시간 운영으로 시간의 구애 없이 방문이 가능한 훠궈 전문점이다.
대표 메뉴인 훠궈는 홍탕과 백탕 두 가지로 즐기는 것이 기본. 매장 한편에 마련돼 있는 셀프 바에서 각종 야채와 소스, 향신료 등을 취향에 따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육수의 맛이 잘 배인 고기는 매콤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 해물을 넣어 더욱 진해진 육수에는 라면사리를 추가해 먹는 것도 별미.
▲위치: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128-1 ▲영업시간: 매일24시간 ▲가격: 1인 1만5천원 ▲후기(식신라따뚜이): 생각보다 많이 못 먹었네요~~매운맛과 맑은 국물에 야채,버섯 익혀서 사천식 소스 만들어 찍어 먹으면 맵고 후끈한 맛에 어느새 중독돼 갑니다.
■ 한옥에서 맛보는 대륙의 얼얼함, 서촌 '마라샹궈'
사천 고추와 얼얼한 생 화쟈오를 넣은 '홍탕'과 버섯을 넣어 맑고 담백하게 끓여 낸 '백탕'의 조화를 맛볼 수 있는 사천요리 전문점.
깔끔하고 시원한 맛의 백탕은 중국에서 직접 공수한 풍미 좋은 백화고에 감칠맛을 더해줄 닭을 넣고 끓여 내 재료 본연의 맛을 뒷받침해주는 가볍지만 든든한 맛이 일품이다. 잡내 없는 뉴질랜드산 어린양고기의 어깨살과 소 목심 부위를 감칠맛과 단맛이 나는 홍탕 육수에 익혀 먹는 것도 별미.
▲위치: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31-6 ▲영업시간: 평일 17:00~22:50(브레이크 타임 15:00~17:30), 주말/공휴일 12:00~21:50, 둘째, 넷째 일요일 휴무 ▲가격대: 마라샹궈 4만8천원, 훠궈(1인 정식)1만9천500원 ▲후기(식신비행기사단): 사천식 메뉴들이 주된지라 대체적으로 매콤함이가득했어요;;; 같이 간 애인은 물을 연거푸 마셔대면서도 맛있다면서 꾸준히 먹네요!! 저도 맵긴 했지만 음식맛은 좋았어요.
■ 달인의 마라탕 전문점, 상암 '피슈 마라홍탕'
한국인이 운영하는 마라탕 전문점으로 중국 현지 마라탕 장인에게 전수받은 비법을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발했다고 한다.
대표 메뉴는 20여 가지가 넘는 재료로 고소하면서도 얼큰한 국물 맛을 낸 '마라탕'. 준비된 볼에 먹고 싶은 재료를 담아(야채 100g 1천600원, 꼬치 한 개에 1천원) 무게에 따른 금액을 지불하면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소고기나 양고기는 100g 3천원으로 별도 추가가 가능하다.
▲위치: 서울 마포구 성암로 219-5 ▲영업시간: 매일 11:00~21:00(브레이크 타임 14:30~17:00), 공휴일 휴무 ▲가격: 마라탕 기본 6천원부터, 마라샹궈 기본 1만5천원부터 ▲후기(식신you889): 처음 마라탕 먹었을 때 진짜 깜짝 놀랐는데 이제는 좀 적응됨! 그리고 여긴 내 입맛에 아주 딱임.
■ 질 좋은 양고기 훠궈, 용인수지 '미가양고기 전문점'
인기 메뉴인 '훠궈'를 비롯해 양갈비, 양꼬치와 같은 양고기를 잘 하는 집으로 유명하다.
누린내 혹은 상태가 좋지 않은 고기에서 나는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향은 잡아내고,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양고기 특유의 육향만을 살렸다. 미가양고기에서는 훠궈를 주문할 때 양고기와 소고기 중 선택이 가능한데, 대게 양고기를 추천하는 편. 야채와 소스는 셀프바에서 양껏 가져다 먹을 수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로148번길 22 ▲영업시간: 매일 11:30~23:30, 연중무휴 ▲가격: 훠궈 3만8천원 ▲후기(식신삐져써흥):오리지널 중국식 양고기 식당으로 양고기 퀄리티가 아주 좋고요, 다른 요리들도 중국 본토 요리에 가깝습니다. 중국인들도 많이 오는 식당이에요. 만족스러운 편이네요.
■ 중국 노포 느낌이 물씬 풍기는 홍대 '소고산제일루'
중국 노포와 같이 편안한 분위기의 식당. 이곳의 백탕은 소 뼈, 돼지 뼈, 생닭을 국물의 깔끔함을 더해 줄 청양고추 씨, 황기와 함께 6시간을 우려내 보양식의 느낌을 풍긴다. 유독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홍탕'도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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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게 포를 뜬 돼지고기를 찹쌀옷에 묻혀 튀긴 후 간장소스를 입힌 중국식 탕수육 '동북꿔바로우'와 촉촉한 부추달걀 볶음에 감칠맛을 더해줄 건새우를 넣은 '부추만두'도 인기 메뉴 중 하나.
▲위치: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6길 40-6 ▲영업시간: 평일 12:00~24:00, 금, 토요일 12:00~02:00, 연중무휴 ▲가격: 양고기훠궈 3만8천원, 부추군만두 6천500원 ▲후기(식신나한테바나나):여기는 백탕이 진짜 맛있어요~ 매운 거 잘 못 먹어서 항상 훠궈 먹을 때마다 좀 그랬는데 여기는 매우 입맛 저격.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