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가상화 방식은 컨테이너 기술이 등장하면서 이미 구식이 됐다. 여러 대의 서버를 연결하고 가상화된 CPU와 메모리를 이동시킬 수 있는 타이달스케일의 기술이 미래 모든 서버가 구성되는 방식이 될 것이다."
미국 소프트웨어(SW) 정의 서버 기술 업체 타이달스케일은 7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한국 지사 설립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타이달스케일의 핵심 기술인 '하이퍼커널(Hyperkernel)'은 역 하이퍼바이저 (Inverse Hypervisor) 기술로 볼 수 있다.
기존 서버 가상화는 여러 개의 OS가 하나의 서버에서 실행되는 방식인데, 타이달스케일은 이와 반대로 CPU,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여러 노드의 모든 자원을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한다. OS에 상관없이 여러 대의 상용서버를 통합할 수 있다. 타이달스케일은 이런 기술을 SW정의서버라고 명명했다.
타이달스케일은 "하이퍼커널 기술이 IT의 운영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러대의 서버를 하나로 묶고 게스트 OS와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할 필요 없이 CPU와 메모리 자원을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다.
박운영 지사장은 "예를들어 데이터센터에 100대 서버를 가지고 있는 회사가 월초 각 부서에 10대씩 분배를 했는데, 연말엔 회계부서에서 서버 30대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타이달스케일 기술을 쓰면 물리적인 수정 없이 클릭 몇 번으로 해결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AWS를 사용하면 CPU는 최대 64코어를 구매할 수 있는데, 더 많은 프로세서가 필요해서 추가 요청을 하면 2주 동안 기다려야 한다. 물리적으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타이달스케일을 사용하는 오라클 클라우드·IBM 클라우드에선 1천 코어도 2분만에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업체 입장에선 다운타임을 없애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더 쉽게 컴퓨팅 파워를 얻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수천 코어의 CPU를 묶으면 슈퍼컴퓨터급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대규모 분석, 메모리 집약적 컴퓨팅, 컴퓨팅 집약적 워크로드 및 모델링을 수행할 수 있다. 몇 주에서 많게는 몇 개월씩 걸렸던 HPC 시스템 구축 과정을 단 몇 분으로 줄여 준다는 얘기다.
타이달스케일은 CPU와 메모리를 이동시키고 자체 머신러닝을 통해 마이크로 초 단위로 이동 위치를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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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달스케일은 해외 첫 지사 설립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다. 그 이유에 대해 데이브 페터리 글로벌 영업총괄 부사장은 "한국이 전세계 메모리.SSD 산업의 중심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시장에서 영업도 물론 중요하지만, 전략적으로 한국 메모리 SSD업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파급력이 클 새로운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선보이고 확산할 준비를 하고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운영 타이달스케일 지사장도 “반도체 산업 뿐만 아니라 모바일 및 커뮤니케이션 디바이스 등 소비재 산업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기술 발전을 주도해 온 시장으로 고객의 눈높이가 매우 높다”라고 말하며 “타이달스케일은 SW 정의 서버를 통해 빅데이터, HPC 애플리케이션 등 기존 서버 및 클러스터 역량을 초과하는 예측 불가한 워크로드에 대한 고객 요구사항을 충족시킴으로써 유연성과 민첩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