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 상용화를 표준 형태로 지향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반드시 표준을 바탕으로 나선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7일 ‘5G 경험’을 주제로 열린 T개발자 포럼 첫 번째 키노트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5G 상용화를 두고 무엇보다 기술 표준을 바탕으로 하겠다고 강조한 점이 주목된다. 성급하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사실 4G LTE는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상용화를 했다”며 “네트워크는 준비가 됐지만 4G 기반 서비스나 새로운 통신 기술 기반의 에코시스템(생태계)은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버라이즌보다 빨리 하겠다고 급하게 서두르다보니 서비스 관점에서 볼 때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4G 서비스를 상용화하게 됐는데, 5G에서 똑같은 실수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5G 기반 서비스가 갖춰진 상황에서 전파를 쏘아 올리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협력사를 대상으로 5G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두차례에 나눠 발송키로 한 점도 이 때문이다. 표준 기술이 나오기 전에 최대한 표준에 근접한 내용의 RFP를 지난 7월 내놨고, 표준 기술이 마련되면 내년에 다시 RFP를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박진효 전무는 “1차 RFP를 통해 액세스 분야와 코어 분야의 협력사를 선정해 논의하고 있다”며 “내년 초 2차 RFP를 발송해 5G 장비 협력사와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표준 기반과 신규 서비스 준비 외에도 5G 통신의 정확한 상용화 일정은 확정지을 수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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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무는 “기본적으로 2019년에 상용화를 하겠다는 계획은 있지만, 5G 서비스의 상용화 날짜를 정하는 것은 단말 출시 일정과 주파수 공급 일정을 고려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커버리지를 넘어 서비스 품질을 위해 세대(4G) 간을 아우르는 5G를 준비하면서 가상화 기술과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네트워크, 인텔리전트 네트워크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4G가 나올 때도 속도는 충분하다고 했지만, 모바일 멀티미디어의 콘텐츠 수준이 달라지고 휴대폰에 국한된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퍼펙트 5G란 기조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