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세계 에이즈의 날' 맞아 3천만 달러 기부

HIV 예방 의약품 1억4천400만 일 공급 가능 규모

홈&모바일입력 :2017/12/01 09:15

애플은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맞아 에이즈 퇴치 재단인 '레드(RED)'를 통해 글로벌 펀드에 3천만 달러(약 326억2천5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산모로부터 태아에게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가 수직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항레트로바이러스(ARV) 의약품을 1억4천400만 일 동안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드는 창설 이후 글로벌 펀드를 위해 5억 달러(약 5천437억5천만 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이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예방, 검사, 치료, 상담, 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펀드 프로그램에 사용됐다.

현재는 2천90만 명분의 의약품을 공급받고 있으며, 이는 2000년 70만 명, 지난해 1천950만 명과 비교해 증가한 수치다. HIV에 감염된 임신부 중 치료를 받고 있는 비율도 2010년 47%에서 지난해 76%로 증가했다.

애플 스토어 전경.(사진=씨넷)

유엔에이즈계획(UNAIDS)에 따르면, 2020년까지 감염 신생아 수를 거의 0으로 줄이고, 에이즈 자체도 빠르면 2030년까지 퇴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애플은 에이즈의 날, 400개 이상의 애플 스토어에서 일주일간 레드 색상의 애플을 로고를 사용하며, 리테일 매장, 온라인, 앱에서 애플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회사에서 건당 1달러를 글로벌 펀드에 기부할 계획이다.

애플 환경·정책과 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리사 잭슨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애플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에이즈 없는 세대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할 수 있다"며 "레드와의 협력을 통해 HIV 감염을 막아 상당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