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보안 판교로 뭉친다…KISA 정보보호 클러스터 가동

"보안 스타트업 21개 입주…산학연 협업장 만들 것"

컴퓨팅입력 :2017/11/30 18:52    수정: 2017/12/01 09:28

손경호 기자

정보보호 스타트업, 보안이 필요한 주요 기업, 대학 내 인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정보보호 클러스터가 경기도 판교에서 문을 열었다.

사물인터넷(IoT) 등 융합보안 프로젝트를 사업화 하고, 정보보호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해 강소기업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KISA가 구축한 정보보호 클러스터가 위치한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밸리 전경.

30일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밸리 기업지원허브 내에 구축된 정보보호 클러스터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 스타트업 입주 공간과 사이버보안 훈련장으로 구성

정부가 43억9천200억원을 들여 구축한 정보보호 클러스터는 계약면적 9,212㎡ 규모로 시설입주를 위한 전용면적은 4,210㎡에 달한다. 내년에는 39억원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당 건물 4층은 기업입주공간 및 지원시설로 활용된다. 여기에는 21개 정보보호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으며 IoT 보안 및 산업제어시스템 테스트베드를 통합한 융합보안혁신센터, 정보보호기술공유센터, 경기 정보보호 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5층에 위치한 사이버보안인재센터는 실전형 사이버훈련장(시큐리티짐)과 함께 최정예 사이버보안 교육 훈련장, 산업보안 교육훈련장, 정보보호 제품 교육 훈련장 등으로 활용된다.

이날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KISA IoT융합보안혁신센터 이성재 센터장은 "융합보안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필요한 협업을 위한 집적된 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강소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산학연 협업 공간으로 활용…융합보안 테스트베드 무료 지원

구체적으로는 기업과 대학 간 인력교류, 현장교육을 진행하며 기업들 간에도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입주한 기업들은 관련 기관과 함께 공동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개최하도록 하며, 스타트업-수요기업-연구소 간 공동 연구 및 제품개발을 지원한다.

이에 더해 정보보호 클러스터는 통합 및 융합 보안 제품 개발, 전문인력을 활용하는데 필요한 지원금을 제공하며 IoT, 산업제어 등과 관련된 융합보안 테스트베드를 무료로 지원한다. 또한 클러스터 내 우수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투자설명회, 데모데이 등을 통한 투자유치 지원, 해외진출 상담회를 개최한다는 생각이다.

입주한 스타트업이 전문인력 채용할 경우 한 회사 당 최대 4명까지 1명 당 매칭펀드 형태로 최대 150만원까지 임금의 절반 가량을 지원한다.

초기에는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가상 허브로 만들지 아니면 물리적인 공간을 만들어 지원할까에 대해 내부에서 논의가 있었으나 결국 문제해결을 지원하기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있어야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이 센터장은 설명했다.

이 센터장에 따르면 2015년 5월 발표된 K-시큐리티 발전전략에 따라 같은 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정보보호 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이후 이어진 수요조사를 통해 크게 3가지 요청 사항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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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업과 인력이 제대로 협업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보보호 클러스터는 여러가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도 정보보호 관련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ICT기업이 몰려있는 판교라는 곳의 특성으로 인한 접근성 확보, 공용 공간 마련 등을 반영했다.

이 센터장은 "서울 송파구 소재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는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판교 정보보호 클러스터에서는 융합보안을 각각 맡아 K-시큐리티 벨트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