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소프트 로봇에 강력한 힘을 더해 줄 수 있는 인공 근육이 개발됐다.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컴퓨터 과학-인공지능 연구소(이하 MIT CSAIL)와 하버드 생명공학연구소인 비스 연구소가 협력해 자신의 무게보다 1천배 무거운 짐을 들어올릴 수 있는 인공 근육을 개발했다고 IT매체 더버지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인공 근육은 공기 또는 액체로 채워진 진공 주머니와 골격의 역할을 하는 접이식 오리가미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전기 펌프를 사용해 진공 주머니 안의 압력을 높이거나 줄이면서 근육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근육은 2.6g 무게의 근육만으로 3kg 무게의 물체를 들어올 수 있다.
최근 로봇 개발의 새로운 화두는 소프트 로봇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로봇들은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딱딱한 로봇들이다.
하지만 딱딱한 로봇들은 무겁고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편이며, 사람이 다칠 위험도 있다.
반면에 고무나 실리콘 등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진 소프트 로봇은 움직임이 자유롭고 안전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소프트 로봇은 많은 잠재력이 있지만, 한계점 중 하나가 적재량이었다. 소프트 로봇은 안전하고 부드럽지만,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데는 적합하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근육을 통해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로봇을 만들 수 있다”고 MIT CSAIL 다니엘라 러스 교수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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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발된 인공 근육은 종이 접기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됐으며, 주위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1달러 미만의 재료들로 10분 만에 만들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기술은 향후 의료 보조장치, 산업 로봇 공학, 우주 탐사 및 웨어러블 외골격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