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 들 '소프트 로봇' 개발 지평 열까

자신의 1천배 무게 드는 '인공근육' 개발 성공

컴퓨팅입력 :2017/11/28 14:59    수정: 2017/11/28 14:59

유연한 소프트 로봇에 강력한 힘을 더해 줄 수 있는 인공 근육이 개발됐다.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컴퓨터 과학-인공지능 연구소(이하 MIT CSAIL)와 하버드 생명공학연구소인 비스 연구소가 협력해 자신의 무게보다 1천배 무거운 짐을 들어올릴 수 있는 인공 근육을 개발했다고 IT매체 더버지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신의 무게보다 1,000배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인공 근육이 개발됐다. (사진=MIT CSAIL)

이 인공 근육은 공기 또는 액체로 채워진 진공 주머니와 골격의 역할을 하는 접이식 오리가미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전기 펌프를 사용해 진공 주머니 안의 압력을 높이거나 줄이면서 근육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근육은 2.6g 무게의 근육만으로 3kg 무게의 물체를 들어올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근육은 소프트 로봇에 강력한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사진=MIT CSAIL)

최근 로봇 개발의 새로운 화두는 소프트 로봇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로봇들은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딱딱한 로봇들이다.

하지만 딱딱한 로봇들은 무겁고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편이며, 사람이 다칠 위험도 있다.

반면에 고무나 실리콘 등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진 소프트 로봇은 움직임이 자유롭고 안전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소프트 로봇은 많은 잠재력이 있지만, 한계점 중 하나가 적재량이었다. 소프트 로봇은 안전하고 부드럽지만,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데는 적합하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근육을 통해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로봇을 만들 수 있다”고 MIT CSAIL 다니엘라 러스 교수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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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발된 인공 근육은 종이 접기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됐으며, 주위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1달러 미만의 재료들로 10분 만에 만들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기술은 향후 의료 보조장치, 산업 로봇 공학, 우주 탐사 및 웨어러블 외골격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