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스마트키 원격주차 시스템이 수소차에 이어 내연기관차에도 적용된다. 2019년 이후 출시되는 현대기아차 내연기관 차량에 이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23일 개막한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부스에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 구성도를 공개했다.
'RSPA'(Remote Smart Parking Assist)라고도 불리는 이 시스템은 차량 헤드라이트 아래쪽에 위치한 초음파센서와 측면 A필러 부근에 위치한 ECU 제어기를 활용한다. 이 장치들은 RSPA 작동 이전부터 차량이 직접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탐색한다.
공간 탐색이 완료되면 RSPA는 음성으로 운전자에게 변속기 기어 설정을 안내한다. 기어 설정이 완료되면, 운전자는 차량 바깥에서 자동 주차중인 차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주차 도중에 장애물이 발견될 경우, 차량 스스로 멈출 수 있지만 스마트키를 활용한 강제 제동도 가능하다.
RSPA는 SPAS(지능형주차보조시스템)보다 한단계 개선된 시스템이다.
SPAS의 경우,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 있어야 작동된다. 변속기는 음성 안내에 따라 운전자가 수동으로 조절해야 하며, 사고 방지를 위한 브레이크 조절도 스스로 해야 한다. 대신 스티어링 휠은 자동으로 조절이 된다. 반면 RSPA는 운전자의 변속기 및 브레이크 수동 조절을 요구하지 않는다.
RSPA는 주차뿐만 아니라 출차 기능도 지원된다. 차량 바깥에서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면 차량 스스로 시동이 걸려 주차면을 빠져나온다. 이 기능은 기존에 BMW와 테슬라에서 공개됐던 기술과 비슷하다.
RSPA 시스템은 지난 2015년 개발이 완료돼 지난해 3월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당시 현대차는 RSPA 시스템이 장착된 아이오닉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을 가져와 대중 앞에 스마트키 원격주차 시스템을 시연했다.
스마트키를 기반으로 한 원격주차 기본 원리는 아래 영상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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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판매가 진행될 예정인 SUV 타입의 수소연료전지차에 RSPA 시스템을 우선 적용한다. RSPA 시스템이 장착된 수소차 스마트키는 이달 3일 지디넷코리아 기사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기사 바로가기)
RSPA 시스템은 이후 2019년에 내연기관차량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RSPA를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량부터 우선 적용 시키고 탑재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어떤 내연기관차량부터 RSPA 기능을 넣을지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