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공지능(AI) 전문가가 AI를 통해 지진, 태풍 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기야마 마사시 일본 이화학연구소 혁신지능통합연구센터장은 2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지디넷코리아 주최 ‘아시아 테크 서밋 2017’ 기조연설에서 일본의 AI 연구 현황과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마사시 센터장이 속한 일본 이화학연구소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주도하는 'Advanced Integrated Intelligence Project(AIP, 혁신 지능 통합 프로젝트를 의미)'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해 혁신지능통합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일본 정부에서는 혁신지능통합연구센터 설립을 위해 29억엔(약 282억원)을 투자했다. 기초 연구 기관 분야 투자 중 최대 규모라는 것이 마사시 센터장의 설명이다.
일본 혁신지능통합연구센터의 미션은 크게 5가지로 나눠진다. 우선 차세대 AI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고, 이를 위한 과학적인 연구를 가속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또 AI 연구를 통한 윤리 및 법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현재 소수 규모의 연구 인력을 확충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마사시 센터장이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AI 연구 분야는 바로 재난재해다.
그는 “한국에서 최근 지진이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일본에서는 그동안 한국보다 지진 발생 수가 많았고, 쓰나미와 태풍등도 많이 경험했다”고 말했다.
마사시 센터장은 수없이 많은 일본 자연재해를 AI가 스스로 예측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어떻게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AI 기반의 시스템 마련이 앞으로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자연재해 예측 등 수많은 AI 연구분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
마사시 센터장은 “아베 신조 총리는 최근에 열린 제5차 미래 투자 관련 민관행사에서 AI의 산업화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혁신지능통합연구센터 등 수직적으로 통합된 일본의 AI 산업 시스템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은 그동안 AI 산업 선진화를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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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시 센터장은 “일본에는 한 때 전통적인 AI 연구 전문가 시스템이 마련됐었다”며 “90년대 초부터 인간 뇌신경망을 묘사하는 신경 엔지니어링 딥모델이 인기였는데 현재는 일본에서 이와 관련된 연구자가 소수 규모라 부흥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AI 산업 육성에 힘을 쓰고 있지만 인력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난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마사시 센터장은 지난 1999년 도쿄공업대학 정보이공학연구과 계산공학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2001년 도쿄공업대학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일본 내 공학 전문가로 손꼽히는 존재다. 현재 그는 혁신지능통합연구센터장직 뿐만 아니라도쿄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