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X(텐)이 아이폰8 시리즈와 비교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로컬리틱스에 따르면 아이폰X이 지난 3일(현지시간) 출시되고 2주 후 전체 아이폰 모델 중 점유율은 1.42%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리틱스는 제품 판매량이 아닌 앱 등을 통해 사용되고 있는 아이폰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같은 시점 아이폰8플러스와 아이폰8의 점유율은 각각 2.36%와 1.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8 시리즈는 지난 9월 22일(현지시간) 출시돼 약 8주 가량 지났다.
앞서 세 개 모델의 출시 일주일 후 점유율은 각각 ▲아이폰X 0.93% ▲아이폰8플러스 0.4% ▲아이폰8 0.3%로 집계됐다. 출시 후 같은 시점에 아이폰X의 점유율이 아이폰8 시리즈의 점유율을 합친 수치보다 소폭 높은 셈이다.
또 시장조사기관 믹스패널이 지난 10월 19일부터 11월 17일까지 집계한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의 사용량 데이터 그래프에 따르면 아이폰X이 출시 2주 간 아이폰8의 점유율을 꾸준히 따라잡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미국 지디넷은 "제 3자 데이터로 정확한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어렵지만, 아이폰X의 채택률이 아이폰8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는 것을 잠정적으로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애플이 올해는 이례적으로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 두 개 라인업 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면서 아이폰7이나 아이폰6 등 전작의 점유율 수치와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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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은 고가의 장벽을 넘고 아이폰8 시리즈보다 높은, 아이폰7 시리즈 출시 때와 비슷한 사전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8은 아이폰X의 대기 수요의 영향으로 전작만큼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다만 아이폰X은 부족한 공급량으로 인해 1차 출시국에서도 초기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 국내 시장의 공급물량 규모가 흥행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아이폰8 시리즈가 지난 3일 출시됐으며, 아이폰X은 지난 17일 사전예약을 시작, 오는 24일 정식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