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온라인 미디어 분야 선두주자로 꼽히던 매셔블이 결국 헐값에 매각된다.
PC매거진, 게임스파이 등의 매체를 보유하고 있는 지프데이비스가 매셔블을 5천만 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셔블은 지난 해 타임워너그룹의 터너 등으로부터 1천500만 달러를 유치할 당시 2억5천만 달러 가량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매각 가격은 그 때 평가 받은 가치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매셔블은 2005년 당시 19세 청년이던 피트 캐시모어가 개인 블로그로 출범한 이래 한 때 대표적인 디지털 미디어로 각광받았다. 특히 웹 관련 소식을 깊이 있게 전해주면서 웹2.0 시대를 대표하는 IT 미디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러 시도들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야심적으로 시도한 동영상 전략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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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매셔블은 지난 해 매출 4천200만 달러로 36% 상승했지만 순손실이 1천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경영 상태가 좋지 못했다.
피트 캐시모어는 지난 해 직원 30%를 감원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자구책을 모색하기도 했다. 당시 짐 로버츠 편집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들도 대거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