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전략적 관계를 유지해 온 삼성전자와 퀄컴이 서버용 프로세서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
퀄컴은 자회사 퀄컴 데이터센터 테크놀로지가 8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세계 최초 10나노 서버용 프로세서 '퀄컴 센트릭 2400'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제품은 삼성전자를 통해 양산된다.
행사장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알리바바(Alibaba),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마이크로소프트 애져(Microsoft Azure) 등 클라우드 기술 관련 파트너사들이 자리했다.
퀄컴 센트릭 2400 프로세서 제품군은 고성능 암(Arm) 기반 프로세서 시리즈다.
플랫폼급 솔루션을 제공하는 단일칩인 이 제품은 삼성의 10나노 핀펫(FinFET) 공정 기반으로 설계됐다. 398제곱밀리미터(mm2) 면적에 180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됐다는 설명이다.
또 신제품은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 작업의 주요 고려 요소인 쓰루풋(throughput)을 제공하고, 최상의 와트와 가성비를 제공한다.
아난드 찬드라세커 퀄컴 데이터센터 테크놀로지 수석 부사장 겸 본부장은 "퀄컴 센트릭 2400 프로세서의 상용화는 퀄컴이 제품 설계·개발과 생태계 구현에 쏟은 4년 노력의 집약체"라며 "압도적인 성능과 탁월한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하는 최첨단 암 기반 프로세서로 고객들에게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10나노 로직 공정(10LPE)을 적용,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를 생산했다. 이어 회사는 올해 4월 10나노 2세대 공정(10LPP) 개발을 완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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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달 삼성전자는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10나노 기반의 8나노(8LPP) 공정도 개발하는 등 시장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 정은승 사장은 "고성능에 특화된 삼성전자 10나노 핀펫 공정 기술과 퀄컴의 최첨단 SOC 디자인이 결합된 서버 프로세서가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