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자사 인공지능(AI) 기반 스피커 '카카오미니' 판매 시작 9분만에 준비된 수량 1만5천대를 전부 판매하면서 국내 포털사의 첫 AI 스피커 맞대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7일 카카오 측은 카카오미니가 판매 시작 시점인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9분만에 준비된 수량이 완판됐으며, 이달 내로 동일한 가격 조건 하에 재판매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미니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에 놓이면서, 상시 판매 중인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보다 높은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 됐다.
![](https://image.zdnet.co.kr/2017/10/25/paikshow_VD9pUA546wM.jpg)
다만 네이버 측은 프렌즈의 판매 대수에 대해 "따로 수치를 정기적으로 갱신해 제공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지난 27일 프렌즈도 국내 판매를 시작해 출시 이틀 만에 1만대가 넘게 팔리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카카오미니가 이번 완판 이후 충분히 재고를 생산하기까지 판매가 잠정 중단되면서, AI 스피커에 관심을 갖는 국내 소비자들이 상시 판매를 택한 프렌즈에 눈을 돌릴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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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의 경우 네이버 뮤직 1년 이용권을 9만원에 구매하면 무료로 제공돼 멜론 이용권과 패키지로 8만9천원에 판매되는 카카오미니와 가격 경쟁력에 있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또 카카오미니와 달리 배터리가 내장돼 휴대하기 용이하다는 것도 향후 추이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