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발작' 미리 감지하는 셔츠 나왔다

日 섬유 업체 개발…특수 섬유가 심박 데이터 수집

홈&모바일입력 :2017/11/06 08:57    수정: 2017/11/06 23:46

뇌전증 발작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셔츠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일본 교토신문은 소재 업체 미쓰후지가 심박 데이터를 수집해 뇌전증 발작을 사전에 감지 가능한 특수 섬유 소재 셔츠를 개발, 시제품을 선보였다고 6일 보도했다.

셔츠 시제품은 지난 3일 일본 뇌전증 학회 학술회의의 개최에 맞춰 공개됐다.

뇌전증 발작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셔츠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사진=교토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은도금 처리를 한 전도성 실 소재로 셔츠를 개발했다. 셔츠에 소형 무선 장치가 설치돼, 특수 섬유가 사람의 심박 데이터를 수집하고 결과를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발작의 전조를 1~10분 전에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제품의 큰 특징이다. 최근 일본에선 뇌전증 발작으로 인한 사고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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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엔 한 도로에서 뇌전증 환자가 운전하던 승합차가 보행자를 들이받아 19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셔츠를 개발한 미쓰후지 관계자는 "발작을 사전에 파악할 수만 있다면,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며 "의료기관과 협력해 내년쯤 제품을 환자들에게 싸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