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소프트웨어(SW) 전문가 홍원표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을 신임 대표로 임명했다. 홍 대표 체제가 시작되면서, 회사의 솔루션 사업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삼성SDS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IT 솔루션 및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홍 대표는 집중해야 할 신기술에 전략적인 투자를 결정하고, 솔루션 기업으로서 삼성SDS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S는 2일 현(現) 대표이사인 정유성 사장이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홍원표 솔루션사업부문장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2015년말 삼성SDS의 솔루션사업부문장을 맡으면서, 신사업이던 솔루션 사업을 2년만에 IT서비스부문의 성장동력으로 만들었다. 홍 사장을 신임 대표로 임명하면서, 삼성SDS가 솔루션 및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풀이가 나오는 이유다.
홍 사장은 솔루션사업부문장으로서 삼성SDS의 솔루션과 플랫폼의 제품 라인업부터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솔루션 브랜드는 '넥스(Next)'로 통일하고 ▲생체인증 '넥스사인' ▲스마트팩토리 '넥스플랜트' ▲디지털 마케팅 '넥스샵' ▲블록체인 '넥스레저'로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했다.
데이터 분석 관련 플랫폼은 '브라이틱스(Brightics)라는 브랜드 체계로 통일하고 ▲빅데이터 분석 및 AI 플랫폼 '브라이틱스AI'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브라이틱스IoT' ▲대화형 AI 플랫폼 '브리티'로 플랫폼 제품군을 구성했다.
솔루션 및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면서 서비스통합(SI) 사업 축소로 위축됐던 IT서비스사업부문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IT서비스사업부문은 지난해까지 역성장하다가, 올해 1분기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로 전환했다.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공시에 따르면 삼성SDS는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1조2천7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6% 늘어난 1천813억원을 기록했다. 솔루션 사업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가 IT서비스부문 실적 견인 요인으로 꼽혔다.
■글로벌서 인정받는 SW기업으로 도약...홍 대표 역할 기대
삼성SDS에 따르면 홍원표 사장의 미션은 이제 "삼성SDS를 글로벌 최고 수준의 IT 솔루션&서비스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다.
홍 사장이 ICT 분야에서 폭넒은 지식과 경험,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물이란 점에서 역할 수행에 적격으로 평가했다.
홍 사장은 KT 휴대인터넷사업 본부장 출신으로 2007년부터 삼성전자로 이동해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을 이끌었다. 2012년부턴 SW 및 콘텐츠 개발을 담당하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센터장을 맡아 타이젠 운영체제(OS) 개발, 스마트홈 및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삼성SDS 솔루션사업본부장으로 오기 직전엔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홍 사장은 실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을 맡은 후 낮은 글로벌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발로 뛰어 다녔다.
지난해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연례 컨퍼런스 오픈월드 행사장을 방문해 오라클과 생체인증 및 유통 솔루션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올해엔 유럽 최대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20/20유럽' 행사 기조연사로 나서 삼성SDS의 블록체인 상용화 사례를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홍 사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삼성SDS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솔루션 및 플랫폼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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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엔 브라이틱스AI 플랫폼을 발표하며 "삼성SDS는 솔루션과 플랫폼 중심회사로 빠르게 전환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년 IT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는데, 삼성SDS는 시장의 변화를 빨리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기술 기반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블록체인 넥스레저과 빅데이터 분석 및 AI 플랫폼 브라이틱스AI가 대표적인 예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엔 대화형 AI 브리티를 소개하며 "삼성SDS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