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앞으로 10년 안에는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방송국 ABC뉴스는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NORC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보도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미국인 성인 남녀 1천38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향후 10년 동안 본인 또는 가족이 로봇에 의해 실직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 중 56%는 로봇 자동화로 인해 자신의 업무가 더 안전해 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최근 미국 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도 비슷한 조사 결과를 내놨다. 퓨리서치 조사에서도 미국인의 70%가 자신의 일자리가 로봇에 의해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향후 20년 간 미국 일자리의 절반 가까이가 로봇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고 했던 몇 년 전 연구결과와 비교해,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 수치가 훨씬 적다는 최근 분석결과를 입증하는 것이다.
이번 달 초 영국 옥스퍼드 대학, 피어슨, 네스타 재단은 오는 2030년까지 5개 일자리 중 1개의 일자리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하지만, AP-NORC 조사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들은 신기술이 일상 생활과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분의 3은 “사람들이 더 격리될 것”이며, “ “당장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먼 미래에는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응답자의 75%는 “앞으로 상당수 소매업체 종사자들이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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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일자리를 뺏을 것이라는 걱정은 응답자들의 교육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학 졸업한 사람들에 비해 실직 우려가 두 배나 더 높았다고 AP통신은 밝혔다.
또, 응답자의 70%는 “음식 주문 시 기계보다 사람이 주문을 받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으나, 응답자들 중 약 절반 정도는 슈퍼마켓에서 기계로 자동 계산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