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갤럭시노트7 리콜로 인한 유통망 피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과기정통부와 유통업계가 같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고용진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에게 갤럭시노트7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영세 상인을 직접 만나라고 주문했다.
국내 영세 이동통신 유통점의 경우 갤럭시노트7 리콜 당시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판매점의 경우 상위 대리점으로부터 삼성전자가 이통사를 통해 지급한 보상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7으로 벌어진 문제의 보상은 끝도 없이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냐”면서 “우리가 직접 거래하지 않는 (이통사 거래선이 아닌 판매점 단위의) 쪽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직접 거래 대상자인 이동통신사에 보상책을 제공했지만, 직접 거래 대상이 아닌 대리점과 판매점의 경우 이통사와 계약관계에 있기 때문에 직접 보상책을 제공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고용진 의원은 직접 만나서 대화 정도는 나눌 수 있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고동진 사장은 “우리가 더욱 깊게 세밀히 챙겼더라면 좋았을 텐데, 실무자를 통해서 (영세 유통망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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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도 이같은 논의를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영민 장관은 “(갤럭시노트7 리콜) 당시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동통신유통협회를 빼고 삼성전자와 통신 3사와만 협의하고 그 뒤에 챙기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삼성전자, 유통망과 함께 과기정통부도 같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