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을 위한 교환 보상 프로그램을 이르면 20일 오후 발표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를 거쳐 갤럭시노트7 교환 특별 프로그램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새 프로그램은 기존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인 갤럭시클럽에서 혜택을 강화한 것으로 갤럭시노트7 사용자가 갤럭시S7 혹은 갤럭시S7 엣지를 교환한 후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S8 또는 갤럭시노트8을 선택할 경우 잔여할부금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미래부와 방통위가 이통통신사와 유통업계 관계자를 불러 비공개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이같은 보상 프로그램 시행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 프로그램은 21일 애플 아이폰7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충성 고객 이탈을 최대한 막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 갤럭시S7 등 기기로 교환할 경우 최대 1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구형폰을 선택해야하는 사용자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미 상당수 소비자들이 갤럭시노트7을 환불하고 아이폰7 신제품으로 갈아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7 시리즈, 갤럭시노트5 등으로 교환할 경우 유통점에 대당 최대 1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 외 다른 제조사의 단말로 교환 업무를 처리할 경우에는 대당 2만원을 유통망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 유통점들이 당장 내일 아이폰7이 출시되는 시점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갈아타지 않고 몇 개월을 기다려 삼성 제품으로 바꾸면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는 인센티브를 소비자들에게 안내하도록 독려할 수 있다.
현재 갤럭시노트7 사용자 상당수는 사전예약 구매자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충성 고객들을 잃는 것이 상당한 손실이 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이 나올 때까지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을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갤럭시노트7의 교환·환불 작업의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으로도 보상 프로그램이 논의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을 진행한 소비자가 10%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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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아이폰7 출시 이전에 보상 프로그램 발표해서 일단 가입자를 붙잡고 신뢰회복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당장 마음에 드는 삼성 제품이 없어서 교환·환불을 받지 않고 버티고 있는 소비자들이 내년 상반기 신제품을 내놓을 때까지 기다려준다면 많은 혜택을 주겠다는 내용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은 채 "갤럭시노트7 관련 보상 프로그램안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