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보이콧을 선언했던 자유한국당이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감사 일정에 복귀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날 감사는 위원장의 정회 선포로 중단됐다.
과방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상진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가 시작된지 30분 후에 입장한 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감사 준비가 미비한 점을 들어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가 선포되기 이전까지 과방위 여당 간사 신경민 의원의 회의 주재로 더불어민주당의 김성수 의원, 국민의당의 신용현 질의가 진행됐다.
앞서 지난주 과방위의 방송문화진흥회 감사 역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새민중정당 의원들이 감사를 진행했다.
신상진 위원장은 “지난주 목요일 방송문화진흥회의 보궐임기가 남은 이사 임명을 두고 제1야당이 문제제기를 통해 반대했지만 일방적인 강행 처리로 국정감사가 파행됐다”며 “자유한국당은 의원총회를 거쳐 국감 복귀를 결정하고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총 분위기를 보고 신경민 간사에 회의 시작 10분전에 연락을 드렸고 후에 김경진 간사에도 의사를 전달하면서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며 “국감 복귀 의사 표현을 했는데 협의 없이 의사진행을 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금 위원장 실에 모여 국감 복귀에 대해 잠시 의논을 해야 한다”며 “기왕이면 같이 할 수 있도록 양해를 부탁하니 정회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회 선포 이후 의사봉을 두드린 뒤 신상진 위원장은 과방위 회의장을 떠났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정감사 보이콧을 선언한 뒤 갑자기 들어와서 진행 중이던 감사를 중지시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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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의원은 “위원장이 갑자기 와서는 정회만 하고 가는 것이 어디 있느냐”며 따져물었다.
한편, 신상진 위원장은 정회 선포를 하면서 속개 시간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