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 확장형 차량 컴퓨팅 아키텍처 'S32 플랫폼' 공개

통합 MXU·MPU 아키텍처…동일한 SW 환경 제공 특징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10/28 10:55    수정: 2017/10/28 10:55

차량용 반도체 업체 NXP가 업계 최초로 확장형 차량 컴퓨팅 아키텍처를 선보이며 자동차 개발 시간의 획기적인 단축에 한발 다가섰다.

NXP는 27일 NXP코리아 사옥에서 커넥티드 차,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를 위한 신규 제어·컴퓨팅 아키텍처 'NXP S32 플랫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플랫폼의 특징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통합된 마이크로컨트롤러(MCU)·마이크로프로세서(MPU) 아키텍처 환경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전반에 걸쳐 동일한 소프트웨어(SW)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날 NXP는 전세계 주요 15개 자동차 제조사 중 8개 업체가 향후 출시 모델 개발에 S32 플랫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XP가 업계 최초로 확장형 차량 컴퓨팅 아키텍처를 선보이며 자동차 개발 시간의 획기적인 단축에 한발 다가섰다. 사진은 NXP가 27일 공개한 S32 플랫폼.

■ 앱·SW 접근 방식 복잡…'공통 아키텍처' 필요성 커져

업계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 업계는 여러 앱과 SW 접근 방식이 복잡하게 혼재돼 있어 이를 통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급 차량에 들어가는 코드 행수가 여객기 한 대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코드 행수보다 더 많다는 추산이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와 전장 부품 공급업체들이 높은 수준의 전자 기능을 갖춘 차량을 신속히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전통적이고 혁신적인 차량 제조사와 신규 업체를 비롯, 티어 1(Tier 1) 이상의 업체들까지 차량 도메인과 세그먼트 등에서 표준화된 작업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첨단 운전자 보호 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연결 등과 같은 분야에서 앱 개발 단축을 위해서는 공통의 아키텍처와 같은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NXP 측은 "NXP의 신규 S32 플랫폼은 업계 최고 수준의 MCU 성능과 MPU 성능으로의 매끄러운 전환을 제공한다"며 "또 차량 앱 전반에 적용되는 동일한 SW 개발 환경 등도 제공해 제조사들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강조했다.

NXP가 27일 서울 NXP코리아에서 공개한 S32 플랫폼.

■ 車 품질·신뢰성·안전성 세 마리 토끼 잡았다

NXP에 따르면 S32 플랫폼은 다양한 앱 영역에 걸쳐 자동차 품질과 신뢰성, 그리고 ASIL D 성능을 제조사에 제공하는 데 방점을 두고 제작됐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SW 개발 환경을 활용해 비용이 많이 드는 연구개발 작업을 재사용할 수 있고, 변화하는 차량 아키텍처 흐름과 빠듯한 출시 일정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NXP의 설명이다.

S32 플랫폼은 거의 모든 수준에서 ASIL D급의 성능을 갖춘 업계 최고 확장 범위를 자랑한다. ASIL D는 국제 자동차 기능 안정성 국제 표준인 ISO26262 가운데 안전 무결성을 나타내는 ASIL(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에서 가장 높은 등급이다. 무려 'ARM 코어텍스-M'과 '코어텍스-R'부터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코어텍스-A'급 성능 수준까지다.

또 이 플랫폼은 보안 게이트웨이와 공통 도메인 아키텍처를 통해 S32 지원 차량 모두에 OTA 기능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S32 플랫폼은 ▲일관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공통IP 세트 ▲마이크로컨트롤러별 앱용 IP ▲ 보안 게이트웨이 등 주요 도메인 요건에 부합하는 맞춤형 하드웨어 등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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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존슨 NXP 반도체 총괄 부사장은 "NXP는 자동차의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SW의 상관 관계를 다시 평가했다"며 "미래 차량에 사용될 미래의 SW 개발을 위해서는 하드웨어를 재발명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NXP는 제품과 앱에 공히 사용될 수 있는 SW 개발 환경을 가능케 할 하드웨어를 구축했다"면서 "이를 통해 SW 개발 노력과 출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