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10년만에 적자전환됐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3분기 누계(1~9월) 경영실적이 ▲매출액 40조5천300억원(전년 동기 대비 1.8%↑) ▲영업이익 3천598억원(81.4%↓) ▲경상이익 8천370억원(72.0%↓) ▲당기순이익 8천632억원(64.5%↓)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올해 3분기(7~9월) 경영실적은 ▲매출액 14조1천77억원(11.1%↑) ▲영업적자 4천270억원(181.4%↓) ▲경상이익 마이너스(-) 4천481억원(151.0%↓) ▲당기순이익 -2천918억원(143.9%↓)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올해 매출액은 판매대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14조1천7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8월 발생한 통상임금 소송 1차 판결 결과에 따라 임금, 소송비용 등에 대한 충당금으로 반영하면서 181.4% 감소한 4천270억원 영업 적자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1천165억원 영업 적자를 기록한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게 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지만 통상임금 관련 비용을 제외할 경우 3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은 10%대에 그쳐, 지난 1분기(-39.6%)와 2분기(-47.6%)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2017년 1~9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6% 감소한 205만1천98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현지 판매 감소의 원인으로 지난 3월부터 가시화된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인한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을 꼽았다.
기아차는 “중국에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14만 6천여대를 훌쩍 뛰어넘는 17만 7천여대가 감소한 가운데 실제 중국 실적을 제외할 경우 기아차의 전체 판매는 오히려 1.8% 증가했다”고 전했다.
국내 시장은 스토닉, 니로, 쏘렌토 등 RV 차종의 안정적인 판매에 힘입어 3분기 10.5%가 증가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상반기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누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니로의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6.9%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도 사드 사태와 구매세 지원 축소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40.9% 감소했다.
유럽에서는 K5 왜건, 니로 등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3.6%를 크게 웃도는 8.1%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외 중남미(14.1%↑), 러시아(25.4%↑) 등 주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도 증가했다.
9월까지 기아차의 글로벌 공장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6.2% 감소한 200만8천624대를 기록했다.(출고 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기아차는 4분기에도 중국 사드 사태 영향 지속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흥 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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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아차는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된 재무상의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향후 보다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6월 미국 제이디파워의 '2017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기아차가 일반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2년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내부 경쟁력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며, "남은 4분기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