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눈처럼 내린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2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연구진이 외계 행성 케플러-13Ab의 밤 지역에서 자외선 차단체의 주된 성분인 티타늄 옥사이드가 비처럼 내리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NASA 허블 망원경 관측 자료를 연구하던 중, 이 외계 행성의 대기가 높은 고도에서 더 내려가는 현상을 발견했다. 일반적인 행성에서는 높은 공기가 위로 올라가 높은 고도의 온도가 더 높기 마련이다.
연구진은 이 행성의 낮 지역에 있던 티타늄 옥사이드가 대기 속에서 빛을 흡수해 대기를 가열시키지만 목성보다 6배나 큰 케플러-13Ab의 강한 중력 때문에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밑에 남아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때 발생한 거센 바람이 티타늄 옥사이드 성분을 추운 밤 지역으로 운반해 응축시키면서 구름과 눈을 형성해 내리게 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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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13Ab는 지구에서 1,730 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으로, 모성과의 거리가 가깝고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일치하는 조석 고정 현상이 발생해 지구의 달처럼 한쪽만 모성을 바라보게 되어 한쪽은 영원히 낮이며 반대쪽은 영원한 밤이 된다.
펜실베이나 주립대 연구진은 천문학 전문잡지인 ‘애스트로노미컬 저널 10월호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