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IT인프라점검 서비스 '루킨' 유료 솔루션으로 출시

컴퓨팅입력 :2017/10/26 18:12

삼성SDS가 웹 기반으로 제공해온 무료 IT인프라점검 서비스 '루킨'을 유료 솔루션으로 출시한다. 설치형 제품으로 만들어 중요 시스템도 보안에 대한 우려 없이 점검할 수 있게 했고, 점검 항목을 대폭 늘리고 편의 기능도 확대했다.

지난 2월 공개한 루킨 서비스 이용 기업이 2천 개가 넘은 만큼, 회사는 설치형 버전에 대한 수요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오라클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세션 발표를 맡은 삼성SDS CI-텍(TEC) 조직 김형일 수석은 이달 31일 '루킨 엔터프라이즈' 버전이 출시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현재 루킨 서비스가) 인터넷을 통해 진단하다 보니 기업 고객들이 시스템 정보를 업로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다"고 엔터프라이즈 버전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SDS가 무료 보안진단 서비스 루킨을 업그레이드했다

루킨은 인터넷 서비스라, 진단을 받으려면 시스템 구성 정보를 인터넷에 올려야 하는데 고객 정보가 있는 주요 시스템이나, 보안에 민감한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은 진단을 하고 싶어도 이런 방식으로 진단 자체를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김 수석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웹버전과 비교해 진단항목과 편의기능도 확대해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웹버전은 1천300개의 진단 항목을 제공하는데,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2천500개로 진단 항목을 늘렸다. 또 웹서비스는 무료인 만큼 1회에 20대씩 10회만 진단 가능하다는 제한이 있지만, 엔터프라이즈는 설치형이기 때문에 제한 없이 진단할 수 있다. 더불어 이력관리, 자동수집 등의 기능도 추가돼 훨씬 편리하게 시스템을 주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삼성SDS의 IT인프라 운영 노하우 녹아 있는 '루킨'

김 수석은 이날 루킨이 "다양한 벤더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최초의 시스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프라 진단의 필요성은 건강검진과 같다. 시스템에 변화가 있을 때 주기적으로 점검하나 새로운 시스템 오픈 전에 사용자가 몰리면 병목현상이 일어나거나 리소스가 부족해서장애가 날 수 있는지 검진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벤더 장비가 섞여 있기 때문에 장애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예컨대 대형 시스템이 오픈하면 모든 벤더를 다 불러 진단할 수 있지만, 벤더들은 각자 자기 시스템에 대한 점검만 할뿐이다. 비용도 비싸지만 종합적인 관점은 얻을 수 없다.

김 수석은 "제품별 구성에 대한 점검은 벤더가 잘하지만, 상호운영성 면에선 벤더가 해줄 수 없는 게 많다"고 강조했다. 다른 제품과 함께 운영될 때도 문제가 없느냐에 대해선 잘 살펴보지 않는 다는 얘기다.

그는 "실제 대형 프로젝트를 오픈하기 전DB 벤더가 와서 점검하고 문제가 없다고 했고, 스토리지 벤더도 점검하고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막상 오픈하니까 양쪽이 연결되는 그레이 영역에서 장애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루킨은 인프라구성 점검, 보안 점검, 성능 점검, 웹취약점 점검까지 크게4개 카테고리에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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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프라구성 진단에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DB, 미들웨어 등 엔드투엔드 진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대부분 지원한다. 미들웨어는 현재 티맥스만 지원되지만 내년초엔 웹로직과 제이보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진단 항목은 구성, 운영성, 결함, 성능, 장애사례 등 2천500개가 포함돼 있다.

김 수석은 "루킨을 이용하면 인프라 전문가가 부족한 중소기업도 자기 서비스의 취약점을 찾아서 개선할 수 있다"며 "취약점을 찾아주는 것뿐만 아니라 해결하기 위해선 커멘더리별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상당히 자세하게 표현된 문서가 제공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