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각종 추천 서비스에 녹여내는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콘텐츠 보다는 쇼핑 분야 상품 추천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개인화 추천 등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아직까지 모든 곳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뉴스 등 콘텐츠 추천에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상품 추천에서 만족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앱은 뉴스판, 쇼핑판에 각각 AI 기반 추천 기술을 서비스하는 중이다. 뉴스 등 콘텐츠 추천에는 '에어스(AiRS)'를, 쇼핑 분야에는 '에이아이템즈(AiTEMS)'라는 상품 추천 기술이 쓰이는 중이다.
한 대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네이버 모바일앱 연예판에 적용된 에어스를 통한 관련 뉴스 추천은 아직 사람이 편집한 결과에 비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에어스가 추천한 결과가 더 좋다는 사용자와, 그렇지 않다는 사용자들이 섞여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지난 8월 말부터 에이아이템즈가 적용된 쇼핑판에서는 "상품 추천 영역에서 만족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한 대표는 말했다.
AI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사용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좋아할 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와 달리 상품 추천은 "일관된 같은 상품을 제공하는 것보다 연령대 등에 따라 다른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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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네이버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는 "아직 구체적인 지표로 네이버에 AI 기술이 적용돼 미친 영향을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에이아이템즈의 경우 서비스 이후 사용자 클릭이 상승하는 추세"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사용자가 집안, 자동차 안, 아침과 저녁마다 활동방식에 따라 추천에 대한 반응이 다 다른 만큼 관련된 패턴 데이터를 확보해 더 정확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도 "개인화 패턴에 대해 깊이 들어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문제 없는 선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