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군인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TV의 올해 4분기 성과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전무는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QLED의 패널 이슈 등을 만회하기 위해 연초부터 프리미엄, 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판매 구조조정을 해왔고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 때는 좋은 실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QLED 제품은 지난 3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전체의 10%를 점유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 수량적으로는 하이엔드 제품이 지난해 대비 한자릿수 성장을 하고, 로우엔드 제품은 두 자릿수 감소, 전체 금액 기준으로는 한 자릿수 성장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정체기인 TV 시장에서 소형 제품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비중을 줄이고 성장하는 대형 제품에 힘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올해 1분기 QLED TV를 출시, 최상위 모델로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해 왔다. 이어 82인치 대형 UHD TV와 88인치 QLED TV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천5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해 1분기 33%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38%, 7월 40%, 8월 42%의 점유율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하이엔드 TV 제품에 탑재되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수급 문제도 해결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샤프의 패널 공급이 중단되면서 올해 LCD 패널 수급난에 시달렸다. 이에 LG디스플레이에 공급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LCD 패널 공급 이슈는 지금은 해결이 돼 거래선 확장에 문제가 없으며 연말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 때도 공급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올해 4분기 때는 좋은 실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LCD 패널의 스펙을 조정하고 있는데 잘 풀릴 것"이라며 "패널 공급과잉으로 공급이 늦어지는 것은 아니며 연내 공급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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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에서 더 진보된 초고화질 TV 신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 전무는 "TV 기술과 소재 개발을 꾸준히 하면서 내년에는 더 좋은 화질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고 실제로 몇몇 거래선에 오픈하면서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내년 CES에서 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