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달 선보인 아이폰8보다 전작 아이폰7이 더 잘 팔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6일(현지시간) 키뱅크 캐피털 마켓(KeyBanc Capital Markets)의 자료를 인용해 아이폰8보다 아이폰7이 더 잘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뱅크 캐피털 분석가 존 빈(John Vinh)은 미국 및 영국 이동통신사 판매점 조사 결과를 인용해 "아이폰8에서 눈에 띄는 개선점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아이폰8이 아닌 아이폰7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X의 발매를 기다리거나 아이폰8을 사기 전 아이폰X와 비교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폰7의 가격이 아이폰8보다 150달러 정도 싼 점도 그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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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의 미국 판매가는 최저 699달러. 하지만 아이폰7은 현재 32GB 모델 가격이 549달러까지 떨어졌다. 또,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아이폰7 출시 때에 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으로 나서고 있지 않는 점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드렉셀 해밀턴의 브라이언 화이트(Brian White) 분석가도 최근 중국, 대만 IT 분야 전문가들과의 토론을 거친 후 아이폰8 수요가 잠잠하다고 밝히며, 이는 아이폰7이 최근 할인에 들어가면서 아이폰7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폰8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고 더 큰 아이폰 8 플러스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