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에 두 인터넷 포털 증인이 모두 불참한다.
네이버, 카카오 모두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이해진 전 의장과 김범수 의장이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증인 교체를 신청했으나, 과방위가 이를 거부함에 따라 아무도 참석할 수 없게 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과방위원들은 해외 출장을 빌미로 국감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판단, 확인 감사 때 다시 증인을 소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마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고발 등 강경한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네이버, 카카오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과방위 국정감사에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과 김범수 의장을 비롯해, 대신 참석하겠다고 제안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카카오 이병선 부사장도 모두 참석하지 않는다.
네이버는 이해진 전 의장이 프랑스에서 정부 관계자 등과 업무 협의 일정이 있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서비스 책임자인 한성숙 대표가 대리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카카오 역시 김범수 의장이 일본에 출장 일정이 있어, 실무를 잘 파악하고 있는 대외협력 담당인 이병선 부사장으로 증인 교체를 신청했다.
그러나 과방위는 두 포털이 제출한 해외출장 등 국감 불출석 사유 내용이 타당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프랑스에 있는 이해진 전 의장의 일정이 맞지 않아 서비스 책임자인 한성숙 대표의 증인 교체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오늘 열리는 국감에는 아무도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도 “이병선 부사장의 증인 변경 요구가 과방위로부터 거절당한 것으로 안다”며 “이에 이병선 부사장 등 오늘 국감장에는 아무도 증인으로 출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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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오후에 증인 출석을 안 하면 마지막 확인 감사 날에 증인 소환할 예정”이라며 “확감 때도 안 나오면 오늘 증인 불출석, 확감 날 증인 불출석 두 개를 원인으로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진 과방위원장은 “지금 3당 간사 등이 합의해서 증인 출석 요구한 것에 대해서 한결 같이 해외출장 핑계를 대고 있다”면서 “일방적인 출석 거부 행태는 우리 위원회에서 간사들 협의를 통해 강경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