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해선 가짜뉴스를 걸러낼 수 없다.”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 플랫폼들에 쓴 소리를 했다. 가짜뉴스를 걸러내기 위해선 지금보다 좀 더 강력한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발머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 플랫폼들이 현재 체제론 가짜 뉴스 확산을 단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짜뉴스 유통을 막기 위해선 신뢰할만한 정보원인지 알 수 있도록 표시해주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발머의 주장이다. 현재 트위터가 사용하고 있는 ‘인증’ 배지 같은 공인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단 얘기였다.
발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그런 제도의) 목표는 ‘이건 볼만한 것이다. 원하는 방식대로 봐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발머는 “그게 페이스북이 할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뉴스 제공매체가 아니라 사람들의 뉴스를 단순히 전달해주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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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제를 깔긴 했지만 발머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가짜뉴스의 주된 유통 경로가 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선 강력한 인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의 뒤를 이어 MS CEO를 역임했던 발머는 트위터 주요 투자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